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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새 주인 후보로 '유진그룹' 결정

낙찰가 3199억원…방통위 심사 등 거치면 YTN 새 주인으로

2023-10-2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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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보도전문채널 YTN의 새 주인 후보로 유진그룹의 지주사인 유진기업이 결정됐습니다.
 
YTN 사옥 (사진=연합뉴스)
 
YTN 지분 매각을 진행 중인 한전KDN과 한국 마사회는 23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입찰자 중 유진기업을 최종 낙찰자로 선정했습니다. 이로써 유진기업은 한전KDN과 한국 마사회가 보유한 YTN 지분 30.95%를 낙찰받게 됐습니다.
 
투자, 방송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 입찰에는 유진그룹, 한세실업, 그리고 문선명 통일교 총재의 3남 문선명 이사장이 이끄는 글로벌피스재단 등 3곳이 최종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최고가를 제출한 입찰 희망자가 낙찰자로 선정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입찰에서 유진그룹은 이날 최고 낙찰가인 3199억원을 제시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습니다.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면 유진그룹은 YTN의 최대 주주가 됩니다.
 
1954년 설립된 유진그룹은 건자재·유통, 금융, 물류·IT, 레저·엔터테인먼트 사업 등 50여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유진그룹은 이후 방송통신위원회의 '최다액출자자 변경에 대한 승인 심사' 등을 거쳐 YTN의 새 주인으로 최종 결정됩니다.
 
앞서 방통위는 '최다액출자자 변경에 대한 승인 심사'와 관련해 '방송의 공적 책임·공정성 및 공익성 실현 가능성', '사회적 신용과 재정적 능력', '시청자 권익보호', '대기업·방송사·외국인의 방송사 소유 규제 등 법적 사항' 등을 주요 사항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유진기업이 방통위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에는 매각은 무산됩니다.
 
한편,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YTN 공적 지분 매각 과정을 두고 '사영화에 의한 언론 장악' 의도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어 잡음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언론노조 YTN지부는 이날 오후 낙찰자 발표가 이뤄진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매각을 '불법' 매각으로 규정하고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YTN지부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YTN을 '우리 편' 아니라고 낙인찍은 그때, YTN 사영화의 깃발은 올랐다"라며 "멈추라는 국민의 명령을 외면하고 기어이 여기까지 왔고 지금, 30YTN의 공공성을 담보해왔던 공적 지배구조는 벼랑 끝에서 위태롭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이 인수자에게 안정적 경영권을 선사하기 위해 '통매각'을 밀어붙였다며 "윤석열정권의 언론장악 청부업자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최종 낙찰자 발표 이후엔 입장문을 통해 유진그룹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우기도 했는데요. YTN지부는 "(유진그룹의)사업 확장은 대부분은 M&A를 통해 이뤄졌다"면서 "그룹의 핵심축인 유진투자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0 토막 났고, 한때는 매각설까지 돌았다. 어떤 돈으로 YTN 지분을 인수하려는지 의문"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또 유경선 회장의 언론관에 대해서도 "미디어 분야에서 어떤 전략과 비전을 가졌는지도 전혀 알려진 바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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