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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버린 28㎓, 장비사는 끌어안기

에릭슨엘지 "이음5G로 진짜 5G 시대 연다"

2023-10-17 16:56

조회수 : 2,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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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국내 통신3사의 5G 28㎓ 주파수 할당 취소로 현재 국내에서 5G 28㎓ 서비스 사업자는 전무한 상황입니다. 정부가 새로운 통신사업자를 찾기 위해 할당계획을 발표했지만,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업자를 찾기가 쉽지 않은 모습입니다. 이 가운데 장비사들은 이음5G 특화망을 통해 5G 28㎓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에릭슨엘지는 5G 28㎓를 이용한 이음5G 기반 가상현실(VR) 서비스를 시연하며, 5G 28㎓ 특화망 시장에 적극 나설 것을 알렸습니다. 
 
에릭슨엘지는 17일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뉴젠스 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제부터 5G가 시작되는 것"이라며 "5G 28㎓를 이용해야 5G 상용화 당시 이야기됐던 초저지연과 대용량의 데이터를 끊김없이 이용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수백대의 로봇을 레이턴시(지연성)없이 다루거나 머신러닝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5G 28㎓가 기반이 돼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뉴젠스 랩에 설치된 에릭슨엘지 이음 5G 장비. (사진=뉴스토마토)
 
이날 현장에서 진행된 네트워크 성능 테스트에서 5G 28㎓는 월등한 성능을 입증했습니다. 5G 4.7㎓ 환경에서 레이턴시는 10㎳였지만, 28㎓에서는 4㎳의 초저지연을 기록했습니다. 업링크 속도 역시 4.7㎓에서는 초당 0.11Gpbs를 기록했지만, 28㎓에서는 이보다 10배 가까이 빠른 1.2Gpbs로 나타났습니다. 강지훈 에릭슨엘지 팀장은 "광케이블급 성능과 안정성이 요구되는 산업부분은 5G 28㎓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에릭슨엘지는 5G 28㎓를 활용한 서비스 사례 가운데 확장현실(XR)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애플·구글의 디바이스 출시로 XR 콘텐츠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른 가운데 대용량 데이터를 소모하는 XR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와 BMW가 협업한 옴니버스 기반의 메타버스 공장과 같은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것입니다. 이 공장에서는 5G 28㎓를 기반으로 제조 시스템의 설계, 계획, 시뮬레이션, 최적화를 위해 단일의 가상 환경에서 수천명의 계획자, 제품 엔지니어, 시설 관리자가 협업할 수 있습니다. 
 
5G 28㎓를 활용한 VR 서비스 시연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에릭슨엘지가 이날 시연한 VR도 XR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엔비디아 클라우드XR을 활용한 VR 서비스 데모 시연이 진행됐는데, CloudXR 환경에서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착용하고 실감형 자동차 3D모델 디자인을 변경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이전에는 유선으로 연결된 무거운 GPU 장비를 몸에 착용하는 방식으로 사용자의 활동성에 제약이 있었지만, 이번 5G 28㎓ 기술을 기반으로 구현된 엔비디아의 클라우드XR을 이용하면 소형 5G 28GHz 모뎀에 연결된 HMD 착용만으로 자유롭게 고해상도 VR체험이 가능해집니다. 엔비디아의 공식 파트너사인 한국인프라의 윤성호 이사는 "4.7㎓와 28㎓에 대한 기술검증(PoC)을 진행했을 때 4.7㎓는 레이턴시가 발생해 민감하게 반응해 고개를 돌리거나 이동했을 때 화면이 잘 따라오지 않는 부분이 발생하지만, 28㎓는 화면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등 많이 개선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심교헌 에릭슨엘지 엔터프라이즈 총괄 상무는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혁신 기업들 위주로 이음5G 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물류와 제조 영역이 이런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며 "점차 28㎓ 관련 생태계가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 사례 발굴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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