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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힙하게' 수호 "감독 슈퍼 컴퓨터라면 나는 계산기"

2023-10-1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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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JTBC 드라마 '힙하게'범죄 없는 청정 농촌 마을 무진에서 우연히 생긴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동물과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게 된 성실한 오지라퍼 수의사 봉예분(한지민 분)과 서울 광수대 복귀를 위해 그녀의 능력이 절실히 필요한 욕망덩어리 엘리트 형사 문장열(이민기 분)이 자잘한 생활밀착형 범죄를 공조수사하던 중, 연쇄살인사건에 휩쓸리며 벌어지는 코믹 수사 활극입니다. 수호는 극 중 한국대 영문과 출신으로 갑자기 무진에 내려와 편의점 알바를 시작한 김선우 캐릭터를 연기했습니다.
 
수호는 '힙하게' 종영에 대해 "마지막 종영 회식을 하면서 무사히 건강하게 다친 사람이 없이 마친 것에 대해 서로 축하를 해줬다. 나에게는 전역하고 나서 3년 만에 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뜻 깊은 작품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인생에서 많은 성장을 하게 된 작품이자 좋은 필모그래피로 남을 작품이라고 했습니다.
 
수호는 "복무 기간 동안 가수로서도, 배우로서도 준비를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한테도 열심히 한 만큼 보여주자는 욕심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부담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좋은 선배와 좋은 감독님과 함께 작품을 하면서 어우러져 많이 배운 것 같다. 배우로서도 인간적으로도 성장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JTBC 드라마 '힙하게' 수호.(사진=SM엔터테인먼트)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수호는 연출을 맡은 김석윤 감독의 팬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김감독의 전작 '나의 해방일지'가 인생작이라고 꼽았습니다. 그는 "감독님의 전작을 많이 봤다. '눈이 부시게'도 재미있게 봤다. 감독님의 연출 방식이 내 취향과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김감독 작품의 매력에 대해 수호는 "사실적이면서도 허구적"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그는 "그런 면이 괴리감이 든다. 그러면서도 빠져들어서 보고 자신의 삶과 대입하기도 하고 가슴 한 켠을 자극하기도 한다. 이런 매력 때문에 마니아층이 생기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습니다.
 
수호를 두고 김감독은 계산기 같은 배우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수호는 자신이 MBTI에서 'J'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감독님이 극 J. 모든 장면에 대해 계획을 하신다. 심지어 콘디를 직접 그리면서 그 그림과 같은 구도를 잡을 정도로 섬세하다. 나도 극 J라서 그런 것 같다. 감독님이 슈퍼 컴퓨터라면 나는 계산기 정도 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계산기 배우'라는 별명과 함께 스태프들이 "계산기 다 두들겼냐"고 장난을 치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드라마는 무진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됩니다. 그러다 보니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누가 살인범인지를 추측하게 하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습니다. 등장하는 인물 중에서 김선우, 박종배, 전광식 등 다양한 인물들이 의뭉스럽게 그려져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수호는 첫 촬영 전에 김감독에게 자신이 맡은 선우라는 인물이 범인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고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본인이 범인이 아님에도 범인인 척 연기를 해야하는 지점이 어려웠다고 했습니다. 수호는 "계산을 많이 했다. 모든 연기를 함에 있어서 행동에는 이유와 목적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이 들었다. 나름대로 김선우라는 인물이 상황에 따라 표정을 짓는 이유를 고민했다. 정확한 이유와 행동 목적을 찾아서 연기를 하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습니다.
 
JTBC 드라마 '힙하게' 수호.(사진=SM엔터테인먼트)
 
 
모든 걸 계산하고 계획을 세운다는 수호는 "예전에는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지금은 계획을 3, 4겹 세운다. 그러다 보면 1안이 안 되면 2안으로, 2안이 안 되면 3안으로 빨리 대체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요즘에는 플랜을 빨리 다시 세우는 것에 대한 노하우가 생긴 느낌이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습관은 아이돌 생활을 거치면서 생긴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아이돌이라는 직업이 아무래도 주목을 받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실수를 하고 팀에 흠집이 생길 수 있다. 더구나 팀에 리더다 보니까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는 편이 유리하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어 "리더라서 그런지 인터뷰 때 질문을 받아도 앨범 콘셉트나 장르 같은 중요한 질문을 받다 보니 계획을 많이 세우는 편이 유리했다"고 전했습니다.
 
수호는 정확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좀 더 계획적으로 연기를 할 수 있다는 면에서 선호하는 편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선과 악이 정확한 캐릭터가 좋은 편이다. 하지만 감독님 작품이고 좋은 선배들이 참여한 작품이라서 대본을 안 보고 한다고 했다. 솔직히 선우 역할을 보면서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고 했습니다.
 
수호는 애매한 캐릭터인 선우라는 인물이 등장하면 드라마의 분위기를 해칠 것을 걱정했다고 했습니다. 그는 "혹시 흐름이 끊기고 재미가 없을까 고민이 많았다. 분위기가 다르고 정색하는 표정으로 등장하고 그러다 보니 걱정을 많이 했다"고 털어 놨습니다.
 
하지만 수호는 선우라는 인물을 연기하면서 나름 자기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고 했습니다. 그는 "11년 동안 열심히 하던 대로 꾸준히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부족하고 표현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지만 그래도 타인의 피드백이 아닌 내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라는 게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JTBC 드라마 '힙하게' 수호.(사진=SM엔터테인먼트)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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