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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앞두고 티파니·피아제 인상…치솟는 명품 가격

명품 보석 브랜드 티파니, 주요 제품 가격 5~10%↑

2023-09-26 15:31

조회수 : 16,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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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추석 연휴와 웨딩시즌 등이 포함된 성수기를 앞두고 명품 시계·보석 브랜드들이 잇단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습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명품 보석 브랜드 티파니는 이날부터 국내 주요 제품의 가격을 5~10% 인상합니다. 
 
전시돼 있는 128.54캐럿 티파니다이아몬드 모습. (사진=티파니)
 
스위스 명품 브랜드 피아제도 5월에 이어 이달 시계 가격을 4~5% 인상했습니다. 브랜드 튜더는 지난 1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가격 단행에 나섰고, 오메가는 지난 2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가격을 올렸습니다. 예거 르쿨트르도 1월과 6월 제품 가격을 상향 조정했습니다. 
 
가방 부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샤넬은 국내 시장에서 지난해만 네 차례(1월, 3월, 8월, 11월) 가격을 올렸습니다. 샤넬은 지난 5월 클래식 플랩백 기준 6%로 인상했고, 라지 제품 기준으로 1570만원까지 판매가가 치솟았습니다. 클래식 미디움 플랩백은 1367만원에서 1450만원으로 올랐습니다. 클래식 스몰 플랩백은 약 5.68% 인상된 1390만원으로 상승했습니다. 
 
샤넬 뿐 아니라 루이비통·프라다·디올도 꾸준히 가격 인상을 시행하면서 주요 제품의 가격을 두 자릿수 올렸습니다. 지난 7월 디올이 가격인상을 단행했고, 프라다와 버버리가 지난달부터 가격을 한차례 올렸습니다. 프라다의 인상폭은 평균 10% 안팎입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수요가 증가하는 시즌에 가격을 올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에 해당한다"면서도 "경기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소득 양극화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소득 여력이 있는 경우 명품 가격을 인상해도 저항력이 적다"라며 "(수요가 증가하는) 시점과 경기 부진이 결합되면서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명품은 사치품에 해당돼 '베블런효과'로 인해 가격을 올리면 올릴수록 수요가 증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명품 업계가 베블런효과를 그동안 잘 누린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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