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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정부 "중국 관광객↑ 기대감·주요국 경기 둔화 우려 교차"

"국제 유가 상승·계절적 요인 등 월별 변동성"

2023-09-1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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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정부가 2개월 연속으로 경기 둔화 흐름이 완화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중국의 단체관광 재개는 긍정적이지만, 주요국의 경기 둔화는 우려할 부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국제 유가 상승, 계절적 요인 등에 따른 월별 변동성은 있지만, 물가 상승세 둔화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반도체 등 수출 부진 완화, 소비 심리·고용 개선 흐름 지속 등으로 경기 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외적으로는 IT 업황 개선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관광객 증가 기대감과 주요국 경기 둔화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며 "통화 긴축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 등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앞서 기재부는 1월 경제동향에서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후 2월에는 '경기 둔화'로 진단 수위를 높였고 7월까지 같은 판단을 유지했습니다. 이후 지난달에는 "경기 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올해 7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서비스업 생산이 전월보다 0.4% 늘었지만, 광공업 생산이 2.0% 줄어 전 산업 생산이 0.7% 감소했습니다. 
 
광공업 생산은 광업, 제조업, 전기·가스업에서 모두 줄어 전월 대비 2.0% 감소했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8.0% 줄었습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1.9% 증가했습니다. 정보통신업, 금융·보험업 등은 증가했지만, 예술·여가 등에서 줄었습니다.   
 
7월 소매 판매는 내구재, 준내구재, 비내구재가 모두 줄면서 전월 대비 3.2% 감소했습니다. 8월 소매 판매는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과 카드 국내 승인액 증가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백화점 매출액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국제 유가 상승, 계절적 요인 등에 따른 월별 변동성은 있지만, 물가 상승세 둔화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반도체 등 수출 부진 완화, 소비 심리·고용 개선 흐름 지속 등으로 경기 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사진=뉴시스)
 
7월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 투자,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줄면서 전월 대비 8.9% 감소했습니다. 건설 기성(불변)은 토목 공사 실적이 줄었지만, 건축 공사 실적이 늘면서 전월 대비 0.8% 증가했습니다.
 
8월 수출은 자동차·선박 수출 확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8.4% 감소했습니다. 이는 전월 감소 폭 16.5%보다 개선된 수치입니다. 조업 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21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8.4% 줄었습니다.
 
금액으로 보면 8월 수출은 518억7000만달러, 수입은 510억달러로 8억7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수출 감소에도 수입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에 따른 무역수지 흑자는 6월부터 3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3.1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기업심리 실적지수(BSI)는 71로 3포인트 하락했고 전망지수(BSI)는 73으로 전월과 같았습니다. 
 
현재의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올해 7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향후 경제 상황을 나타내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7월 산업활동지수가 '트리플' 감소하면서 계절적 요인이긴 하지만, 다소 주춤한 모습을 분명히 보였다"며 "8월은 7월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의 부동산 부분에 대한 불안이 부각됐는데도 소비 심리는 떨어지긴 했지만, 기업 심리보다 전반적으로 기조적인 흐름은 조금 나아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물론 9월 이후의 경제 여건에 따라서 변동이 있을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8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26만8000명 증가했습니다. 실업률은 2.0%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내렸습니다.  
 
소비자물가는 7월 2.3%와 비교해 상승 폭이 3.4%로 확대됐습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3.3%, 농산물·석유류제외지수는 3.9% 각각 올랐습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추석 물가 안정 등 민생 안정에 역점을 두면서 대내외 리스크의 철저한 관리·경제 체질 개선 노력과 함께 하반기 수출·투자·내수 활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국제 유가 상승, 계절적 요인 등에 따른 월별 변동성은 있지만, 물가 상승세 둔화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반도체 등 수출 부진 완화, 소비 심리·고용 개선 흐름 지속 등으로 경기 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만남의광장 주유소. (사진=뉴시스)
 
세종=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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