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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 뉴스타파 인용보도 언론에 징계 전제 '의견 진술'

KBS·MBC·SBS·YTN·JTBC 대상

2023-09-1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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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가 <뉴스타파>의 김만배씨 인터뷰를 인용해 보도한 언론사들에게 중징계 전 단계인 '의견진술'을 결정했습니다.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양천구 방심위에서 뉴스타파의 김만배 인터뷰를 인용한 방송보도의 적절성을 심의하기 위해 열린 방송심의소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심위 방송소위는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지난해 37일 방송된 KBS 1TV '코로나19 통합뉴스룸 KBS뉴스9', MBC 'MBC 뉴스데스크', SBS 'SBS 8뉴스', JTBC 'JTBC 뉴스룸', YTN '뉴스가 있는 저녁' 등에 대해 '의견진술'을 결정했습니다. '의견진술'은 통상적으로 강경한 제재인 법정 제재를 내리기 전 진행하는 절차입니다.
 
이날 회의는 여권 추천 류희림 소위원장, 황성욱·허연회 위원이, 야권 추천으로는 옥시찬 위원이 참여했습니다. 야권 추천 김유진 위원은 불참했습니다.
 
류 위원장은 "취재를 하다 보면 무수한 곳에서 다양한 제보가 들어오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제보의 사실 여부"라며 "녹취록이 조작됐을 가능성이나 허위일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조금도 없어 이 부분에 대해서 관계자 진술을 들어 전말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황 위원은 "녹취 대화 내용 자체가 '전문'이고 그 녹취를 '재전문'한 것을 방송에서 틀었으니 '재재전문'"이라며 "방송사에서 사실 확인을 할 수 있는 반대 신문을 전혀 하지 않았고, 선거 3일 전에 이런 방송이 나왔다는 것이 상당히 의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허 위원은 특히 MBC JTBC 보도에 대해 "사실 확인, 객관적 검증을 거쳤는지 묻고 싶다"라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유력 후보자에 대한 관련 내용을 검증 절차 없이 가짜 인터뷰를 방송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야권 추천인 옥 위원은 <뉴스타파> 인용 보도와 관련 안건이 심의에 오르자 "권력의 그림자가 드리우면서 아름다운 합의 정신이 사라지고 다수가 소수를 힘으로 밀어붙였다"라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제가 참석하지 못한 지난번 회의에서 숫자 싸움으로 밀어붙인 안건에 강한 거부감이 든다"며 심의 거부를 선언하고 퇴장했습니다. 옥 위원은 앞선 심의에는 참석했기 때문에 회의 정족수에 포함돼 기권으로 처리됐습니다.
 
한편 방송소위는 김종대 전 의원이 출연해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이전지를 둘러봤다는 내용을 방송한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서도 '의견진술' 결정을 내렸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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