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김광연

국방부 "흉상 제거, 국군 뿌리에서 배제하는 것 아냐"

"소련공산당 가입 등 논란 있는 분, 육사서 기념하는 것 적절치 않아"

2023-08-26 17:22

조회수 : 6,007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제99주년 삼일절인 지난 2018년 3월1일 오후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독립전쟁 영웅 흉상 제막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국방부가 26일 육군사관학교의 독립군·광복군 영웅 흉상 제거 논란 관련해 "육사 생도교육 건물 중앙현관에서 다른 지역으로 흉상을 이전하는 것은 독립군과 광복군의 역사를 국군의 뿌리에서 배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해명했습니다.
 
국방부는 이날 "기념물 재정비 방안 검토 과정에서 국난극복의 전체 역사에서 특정 시기에 국한된 독립군·광복군 흉상들만이 사관생도들이 매일 학습하는 건물의 중앙현관 앞에 설치돼 있어 위치의 적절성, 역사교육의 균형성 측면에서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공산주의 국가인 북의 침략에 대비해 자유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장교 육성이라는 육사의 정체성 고려 시 소련공산당 가입 및 활동 이력 등 여러 논란이 있는 분을 육사에서 특히 생도교육의 상징적인 건물의 중앙현관에서 기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강조했습니다. 흉상이 제작된 홍범도 장군의 경우 과거 소련공산당에 가입한 적이 있는데 이를 지적한 겁니다.
 
그러면서 "육사 캠퍼스 종합발전계획의 일환으로 기념물 재정비계획을 추진하면서 생도교육시설인 충무관 앞에 조성된 기념물들을 독립운동이 부각되는 최적의 장소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며 "이에 따라 독립운동가 기념업무를 대표하는 국가보훈부와 독립기념관에 관련 내용을 협조 요청하여 협의를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육사가 교내 충무관 중앙현관 앞에 설치된 홍범도·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 흉상의 철거·이전을 추진하고, 교내에 백선엽 장관 흉상 설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져 논란을 낳았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 김광연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