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MBC에브리원 신규 예능 프로그램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 제작발표회가 14일 오후2시 서울 마포구 서울 상암 스탠포드 호텔 2층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유정PD를 비롯해 이경규, 박명수, 권율, 덱스가 참석했습니다.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는 대한민국 화 전문 MC들이 화제의 게스트를 초대해 그들의 화 유발 비밀 토크를 듣고 화풀이 노하우를 대방출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MBC에브리원 장수 토크쇼 '비디오스타'의 이유정PD의 차기작으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예능 대부 이경규를 비롯해 박명수, 권율, 덱스가 출연을 확정해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이PD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이유에 대해 "박명수와 이경규의 대전을 보면서 기획을 했다. 두 사람은 화를 낼 때마다 환호를 받는 삶을 산다. 방송에서 화를 다루는 게 어려운 주제다. 사실 화로 인한 문제도 많다. 일상에서 떨어져서 생각할 수 없는 화를 잘 해소하는 게 관건이다. 웃음 안에서 녹여내고 두 분에게서 화를 잘 해소하는 걸 찾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이PD는 덱스와 권율을 MC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덱스는 작년 8월에 다른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소개를 받았다. 그때는 활동하지 않을 때도 느낌이 좋았다. 그 사이에 최고의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의리를 지키고 함께 해줬다. 진행을 안정적인 MC를 찾게 된다. 안정적인 박명수 이경규가 있어서 새로운 MC를 개발할 수 있었다. 예능 MC 경험 없는 권율, 덱스라는 새로운 인물을 가져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경규는 "나의 일상을 다룬 프로그램이다. 어느 녹화장에 갈 때마다 화가 나 있다. 대놓고 하다 보니까 행복하다. 의외로 이 프로그램을 하면 화가 나지 않는다. 나의 일상을 다루고 시청자의 일상도 다룰 것이다. 화가 난 많은 분에게 다스려주는 좋은 프로그램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박명수는 "우리가 화를 내는 스타일이지만 그렇다고 아무한테나 화를 내지 않는다. 콘셉트 자체가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덱스와 권율 두 친구 기량을 보여줄 때면 놀란다. 요즘 TV를 많이 안 본다. '무한도전' 이후 TV를 안 본다는 사람도 많다. '나화나'가 다시 TV를 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 생기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습니다.
권율은 "예능이든 연기든 귀중한 작업이다. 심사 숙고해서 작업에 참여하게 된다. 둘다 각기 매력이 다르다. 예능을 하게 되면 좀 에너지가 밝아진다. 순환이 되는 느낌이 든다. 일상에서도 즐겁게 살아가는 활력소가 된다. 연기도 좋은 에너지도 주지만 다른 삶의 활력소와 같은 에너지를 준다"고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경규는 "박명수는 아끼는 후배다. 사실 안 하려고 했다. 박명수 카드를 마지막까지 가지고 있다고 2~3년쯤 던질 카드였다. 이미 강호동과도 해봤다. 그러다 보니까 너무 빨리 쓰는 거 아닌가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나도 다급하다 보니까 던져야 할 타이밍이 왔다"고 유쾌하게 말했습니다.
덱스 역시도 "사실 고사를 하게 됐다고 했다. 명수 형님은 '무한도전'을 통해서 봤다. 이경규 대부도 '몰래카메라'부터 봤다. 더구나 이경규 대부는 프로 사이에서도 프로다.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도 될지 자기 객관화가 있었다. 두려움이 있었지만 언제 이런 거물과 나눌 수 있겠냐는 물음에 없겠다고 결론을 냈다"고 전했습니다.
이경규는 "기사를 쓸 때 자극적으로 써달라. 그래야 자극적인 기사에 낚여서 들어왔는데 별거 없으면 얼마나 화가 나겠나. 프로그램을 홍보해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는 "오랜만에 재미있고 즐겁게 했다. 프로그램이 안 되면 이경규 선배가 안고 갈 거다"고 해서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는 15일 오후8시30분 첫 방송됩니다.
MBC에브리원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 이경규, 박명수, 권율, 덱스.(사진=MBC에브리원)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