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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박성훈 차관 "방류시점 통보 받은 바 없어…천일염 가격 떨어질 것"

이르면 다음주 일본서 국장급 실무회의 개최 전망

2023-07-2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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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점은 공식적으로 일본에서 통보 받은 바 없습니다. 방류 시기 등이 입수되면 가장 먼저 국민들께 알려드리도록 할 것입니다. 천일염 물량을 풀면 1만원대 초반으로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해수부 출입기자단과 만나 이 같이 밝혔습니다.
 
박성훈 해수부 차관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기에 앞서 인접 국가와는 방류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본다"며 "외교 채널을 통해 국장급 협의를 진행할텐데 다양한 채널을 통해 방류시기 등이 입수되면 가장 먼저 국민들께 알려드릴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한·일 양국은 이르면 다음주 일본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조율을 위해 국장급 실무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외교부 측은 "한일정상회담 후속 조치 등을 논의하기 위한 국장급 회의를 가까운 시일 내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박성훈 해수 차관은 후쿠시마 오염수로 피해보는 어민·수산업 종사자가 없도록 하는 것이 첫 번째 임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성훈 차관은 "과학과 미신의 대결이라고 보인다"며 "아직도 과학에 기초하지 않은 사실로 인해 소비 위축이 수산물에 일어날 수도 있을 것 같아 다양한 대응책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차관은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해 정부는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안전하다고 얘기하지만 많은 국민들께서 여전히 불안해하고 수산물 소비를 꺼려한다"며 "정부 입장에선 국민 건강 안전에 우려가 있다면 일본에 강하게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부를 믿고 기다려도 좋다"면서 "원전 오염수 방류 뒤 먹거리에 추호의 불안감이 없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수산물 소비 위축 우려와 관련해서는 "데이터 상으로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거나 하는 걸 가시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사재기 논란의 천일염 가격에 대해서는 "내일부터 정부 비축분 400톤을 추가로 배포하고 필요하면 순차적으로 더 공급할 것"이라며 "평년 천일염 소비자 가격이 5kg당 9000원 정도인데, 물량을 풀면 1만원대 초반으로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해수부는 천일염 1차(6월 29일~7월 11일, 400톤) 공급에 이어 21일부터 8월 8일까지 19일 동안 정부 비축 천일염 400톤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입니다.
 
천일염은 6월에 이어 7월 햇소금 약 2만톤을 포함해 총 2만8000톤이 시장에 공급된 상황입니다. 장마철 이후 천일염 생산량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국민들이 어떠한 불안감이 없도록 대응하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정치적 일정이나 미래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몇 개월짜리 차관이라는 말을 많이 하시는데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업무를 타이트하게 하고 국정기조에 맞게 부처 운용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부터 강조한 국정 기조가 있다. 선진 교통 물류 구축, 대한민국 해양 자원 보존 활용이 있지만 해수부의 위상을 끌어올리는 걸 해보고 싶다"면서 "3면이 바다인 환경을 가지고 글로벌 리더 국가가 될 수 있는 해양강국을 만드는데 힘쓰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20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점 관련해 일본으로부터 들은 것은 없다"며 추후 결정된 사항이 생길 경우 국민들에게 가장 먼저 알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은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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