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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민주당 원외 "의총, 당대표 공격 변질…셀프혁신 중단하라"

"혁신 대상자 '셀프 혁신'으로 당원·국민 지지·신뢰 얻겠느냐"

2023-06-1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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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왼쪽) 민주당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민주당 원외 인사들이 모인 친명(친이재명)계 성향 단체인 '민주당혁신운동'이 18일 박광온 원내지도부를 향해 "혁신의 주체는 당원과 국민"이라며 "권한 남용한 의원총회 '셀프 혁신'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민주당혁신운동은 이날 오전 성명서를 내고 "최근 민주당이 혁신위원장을 새로 임명하며 쇄신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당내 한 축에서는 혁신의 탈을 쓴 기득권 강화 시도가 반복되고 있다"며 "당헌 당규에도 없는 권한을 남용한 이른바 '쇄신 의원 총회'가 대표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박광온 원내대표는 지난달 3일 '오늘부터 몇 차례 나눠서 밀도 있게 쇄신 의총을 열 계획'이라며 '근본적인 쇄신부터 정치 쇄신까지 폭넓게 논의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고, 송갑석 최고위원은 14일 '창당의 각오로 국민께 혁신을 약속했던 것이 딱 한 달 전에 쇄신의총'이라며 '그 귀한 한 달의 시간을 허송했다'고 말했다"며 "원내대표, 최고위원 모두 마치 의원총회가 당 혁신의 주체인 것처럼 말한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 당헌 당규는 의원총회의 기능과 역할을 분명히 제한하고 있다. 당헌 제5장 제51조, 제109조에 따르면 의총은 입법 활동에 필요한 주요 정책이나 국회 법안을 심의 의결할 때, 원내대표 선출·원내 활동에 필요한 조직을 구성하거나 폐지할 때 등 원내의 활동 및 원내 대책과 관련된 주요 사항을 논의할 때 원내대표가 소집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민주당 원내지도부에 묻는다. 의총이 주도하는 당 혁신안, 쇄신안은 당헌에 나와 있는 의총의 권한 중 어느 부분에 해당되는 것인가"라며 "게다가 언론보도 등을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재 원내지도부가 여는 의총은 그게 '쇄신의총'이던 '정책의총'이던 사실상 당 대표를 공격하는 정치투쟁의 장으로 변질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혁신운동은 "애초에 원내대표는 당원과 국민에게 뽑힌 게 아닌 현역 의원들이 뽑은 ‘의원들의 대표자’이다. 현역 의원들의 대표가 현역 의원들의 이야기만 반영되는 의원총회를 통해 혁신안을 논의한다는 것이 앞뒤가 맞느냐"며 "혁신 대상자들의 '셀프 혁신'으로 당원과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받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들은 "의총을 정치투쟁의 장으로 변질시킨 원내지도부를 포함한 일부 현역 국회의원에게 촉구한다. 의원총회의 권한을 한참 남용한 '셀프 혁신' 시도, 모두 중단하라"며 "혁신의 주체는 누가 뭐래도 당원과 국민으로 '셀프 혁신'은 기득권 강화로 이어질 것이 뻔하고 당원과 국민의 실망만 불러일으킬 것이다. 그러한 '눈 가리고 아웅'식 혁신으로 총선 승리는 요원할 뿐"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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