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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연착륙 성공"…HD현대, 베트남 사업 확대

정기선 사장, 베트남 경제사절단 합류…계열사 역량 넓힌다

2023-06-19 06:00

조회수 : 7,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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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정기선 사장이 앞장 서는 HD현대(267250)그룹의 동남아 지역 사업 성과가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추가로 정 사장은 최근 발표된 윤석열 대통령 베트남 경제사절단에 합류해 조선업 포함한 건설기계와 정유 사업 등 계열사 역량을 한층 넓힐 전망입니다.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윤 대통령이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BIE 총회는 오는 20일에서 2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됩니다.
 
이 경제사절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을 비롯한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 등 12개 그룹 총수들이 참석합니다. 이들은 BIE 총회에 참석한 뒤 베트남으로 건너가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을 가질 예정입니다. 경제사절단은 총 205개 기업으로 꾸려졌습니다. 
 
경제사절단이 참여할 포럼은 한국과 베트남 양국이 미래산업 분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사업 확장 기회가 마련돼 있습니다. HD현대의 현재 베트남 사업 영역이 한층 더 커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정의선(오른쪽부터)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1월  다보스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 앞서 대화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HD현대는 현재 베트남에서 조선업(현대베트남조선)을 비롯해 △전기전자(HD현대일렉트릭) △태양광(HD현대에너지솔루션) △건설기계(HD현대인프라코어) △정유·석유화학(HD현대오일뱅크) 등 계열사들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HD현대 조선 부문 계열사 현대베트남조선은 최근 신조선 사업진출 15년 만에 선박 누적 199척을 수주했습니다. 현대베트남조선은 과거 1996년 현대미포조선과 베트남국영조선공사 간 이뤄진 합작회사입니다.
 
지난 2009년 5만6000톤(t)급 벌크선 'E.R 베르가모'호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157척의 선박을 인도했습니다. 또 베트남이 지난해 인도한 선박 중 80.5%를 현대베트남조선이 인도해 동남아 최대 조선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전기전자 부분은 HD현대일렉트릭이 맡고 있습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2021년 6월 베트남 호치민에 판매 지사를 개설해 중저압차단기 양산에 나섰습니다. 현대일렉트릭은 당초 북미 시장에 역량을 집중했지만, 수익성과 외형 확장을 위해 동남아로 영토를 넓혔고, 양산품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동남아 지역의 태양광 사업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현지 기업과 협력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쥐겠다는 방침입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베트남 태양광 제조기업 비나솔라(Vina Solar)에 모듈 외주 생산을 맡겨오며 태양광 비중을 높여오고 있습니다. 
 
이외 HD현대인프라코어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고객사 대상 엔진 관련 정보 및 교육 제공을 위한 엔진 트레이닝 센터를 설립하는 등 고객사 편의 제공 사업을 영위 중입니다. HD현대오일뱅크는 2019년 베트남 바리아붕따우성에 20만배럴 규모의 석유제품 저장기치를 구축하며 동남아 지역 수출 확대에 나섰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들이 조선업 호황기때 해외 진출을 활발히 했으나 대부분 실패 혹은 좌초 됐는데, HD현대는 동남아서 유일하게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것은 특기할만한 지점"이라며 "특히 언어, 문화, 관습이 다른 동남아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것이 뜻깊다"고 말했습니다.
 
현대베트남 조선소 전경. (사진=HD현대)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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