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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내수냐 물가냐…정부의 딜레마

2023-03-28 18:19

조회수 : 2,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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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수출 시장의 침체가 내수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각종 지표에서 현재 내수가 부진하다는 상황을 여실히 말해주고 있습니다.
 
1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2.1% 감소했습니다. 내구재(-0.1%), 준내구재(-5.0%), 비내구재(-1.9%) 판매가 모두 줄었기 때문입니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90.2로 1월보다 0.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곧 내수 활성화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번 대책은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관광이 재개된 것에 맞춰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이벤트와 외식·숙박·여행 등 분야에서의 소비 쿠폰 발행 등이 포함될 예정이란 것이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입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소비 활성화에 대한 문제의식을 함께하고 있어 작업하고 있다. 구체적 내용에 관해서는 관계 부처, 각계 이야기 수렴해 내용과 방향 확정되면 소개하겠다"고 말하는 등 내수 활성화 대책을 기정사실로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물가입니다. 여전히 높은 수준의 물가인 상황에서 자칫 인위적인 내수 진작이 물가를 더 자극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2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농·축·수산물의 안정세 등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4.8% 상승했습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4.8% 올랐습니다. 
 
전문가들도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내수 활성화보다는 물가 안정이 우선이라는 견해입니다. 소비 침체의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물가 상승이란 지적도 제기됩니다.
 
이 지점에서 정부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내수 활성화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과 동시에 올해 연간 물가를 3%대로 관리하겠다고 밝히는 등 물가 안정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과연 정부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가 주목됩니다. 정부의 목표대로라면 내수와 물가 중 선택의 문제는 아닙니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지혜로운 해법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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