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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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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강국' 말로 끝나지 않으려면

2023-03-24 17:34

조회수 : 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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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약바이오 사업을 두고 정부발 화려한 말 잔치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가 제약 바이오 사업 지원 육성책으로 내놓은 주요 목표들을 살펴보면, 5년 후 글로벌 6대 제약 강국으로 도약하고, 연 매출 1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급 신약 2개 창출, 연 매출 3조원 이상 글로벌 50대 제약사 3개 배출, 2027년 의약품 수출 160달러 달성, 임상시험 글로벌 3위 등을 이루겠다는 것인데요.
 
문제는 제대로 된 컨트롤 타워 조차 없고, 제약 강국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기반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서 구체적인 전략은 부재하고, 공허한 말들만 난무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미국이 자급자족이 가능한 제약 바이오 생태계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나서 우리 제약 바이오 기업에 타격을 줄지 예의 주시 되는 상황인데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22일(현지시간) 5년 내로 원료의약품(API) 최소 25%를 미국에서 생산한다는 바이오기술·제조 전략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미 상무부는 원료의약품이 중국 인도 등 해외에서 주로 제조돼 공급망 리스크가 있어 자국 내 제조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죠.
 
이는 우리 제약 바이오 시장 생태계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제약 바이오 산업은 연구결과가 상업적 성과로 긴밀하게 연계되는 대표적인 연구·지식 집약적 산업입니다. 그만큼 연구개발(R&D) 투자가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매출과 이익에 직결돼 중요하다는 것이죠.
 
하지만 연구개발 투자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들은 신약 개발에 대한 투자보다는 제네릭이나 바이오시밀러 개발, 내수 위주의 영업 경쟁에 치중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제약 바이오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는 커지고 있고 중국, 인도 등 신흥 제약강국의 등장으로 큰 위기를 맞고 있죠.
 
내수·제네릭 위주의 성장은 국내 제약 바이오산업의 아킬레스건이라는 것이 분명해진 만큼 정부의 제약 바이오산업 지원, 육성책은 화려한 미사여구에 그칠 것이 아니라 혁신에 걸림돌이 되는 관행 타파를 위해 현실적인 비전과 대안이 먼저 제시돼야 할 것입니다.
 
(사진=픽사베이)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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