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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영

커지는 '김기현 토건비리' 의혹에 안·천·황 "이재명 판박이, 총선 필패"

김기현, 경찰청에 수사의…"막말성 가짜뉴스"

2023-03-0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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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왼쪽부터), 황교안, 김기현,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3·8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잡고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고양=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안철수·천하람·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김기현 후보의 울산 KTX 부동산 투기 의혹을 고리로 파상공세를 폈습니다. 특히 이들은 "'울산의 이재명'을 안고 간다면 '총선 필패'"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안 후보는 2일 경기 고양 일산서구 고양체육관에서 진행된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도시개발을 이유로 이권을 챙겼던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사건과 판박이라는 의혹이 계속해서 쏟아진다"며 "학교폭력, 불공정 입시, 부동산 투기는 국민의 3대 역린이다. 총선에서 이런 일 터지면 곧바로 패배"라고 지적했습니다.
 
안 후보는 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새롭게 나온 여러 사실이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다. 그런데 그 문제는 KTX와는 또 다른, 어떻게 보면 이 대표의 대장동 사태와 비슷한 지역 토건 비리 의혹"이라며"그런 것들에 대해서도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천 후보도 기자들과 만나 "울산 땅 의혹이 사그라들기는커녕 더 풍부하게 나오고 있다"며 "김기현 체제에서 과연 총선을 치를 수 있겠냐는 불안감이 나온다", "'울산의 이재명'을 안고 갈 순 없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울산의 이재명'이 당대표라고 하더라도 진짜 이재명이 당대표라면 큰 문제는 없을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민주당이 정신 차리기 시작하면서 개혁 성향 비대위원장 같은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며 "김부겸·김해영 카드를 꺼내 든다면 김부겸 대 김기현은 완패가 정해지는 매치업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황 후보 역시 이날 김 후보 측이 해당 의혹 관련 경찰청에 수사의뢰를 접수한 것과 관련해 "시간 끌기"라며 "정말 본인 말이 맞는다면, 제가 그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절 고소해야 한다. 그럼 수사 바로 들어가는데, 어떻게 보면 (수사의뢰는) 간접적이다. 당당하면 바로 조치하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정치는 생물이라 '없다'고 말할 수 있겠나. 그런데 지금 여정으로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가 대표가 되면 협력하겠냐는 질문엔 "여당이 함께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같이 해야 한다"면서도 "그런데 아마 그럴 일이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습니다.
 
세 후보의 맹공에 김 후보는 연설에서 "안타깝다", "서글프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당내 후보에 대한 험담, 폄훼, 가짜뉴스, 덮어씌우기 등이 너무 만연한 것이 참 안타깝다. 인간적으로 참 서글프단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안 후보의 '이재명 판박이'라는 공격엔 "존재하지도 않는 가짜뉴스를 만드는 건 이제 그만하는 게 본인의 정치적 자산을 더이상 훼손하지 않는 것이란 충고드린다"며 "막말성 가짜뉴스, 터무니없는 막말에 대해 사과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고양=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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