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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낙하산 없었다"…대표직 두고 KT맨 4파전

박윤영·신수정·윤경림·임헌문…사내외 후보자 각 2인씩

2023-02-2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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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KT의 차기 대표이사(CEO) 자리를 두고 KT맨 4명이 격돌합니다. 당초 정치권 출신 외부 낙하산 인사를 우려하는 시각이 많았지만 실제 뚜껑을 열어본 결과 전현직 KT맨들이 면접 대상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28일 KT(030200) 이사회에 따르면 이날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신수정 현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 윤경림 현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 등 총 4명을 차기 KT CEO 면접 대상자로 발표했습니다. KT 대표이사 후보심사 위원회는 내달 7일 면접 심사를 진행하고 이사회는 대표이사 1인 후보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면접 대상자에 이름을 올린 4명은 전·현직 KT맨들입니다. 당초 정치권 출신 외부 낙하산 인사를 우려하는 시각이 많았지만 이러한 우려를 뒤로 하고 외부 인사 중에서는 구현모 현 KT 대표와 승부를 벌였던 KT맨들이 다시 등판했습니다.
 
KT 대표이사 선임 절차. (사진=뉴스토마토)
 
해당 인물은 박윤영 전 부문장과 임 전 총괄입니다. 박 전 부문장은 2019년 구현모 대표와 함께 최종 후보에 오른 바 있어 경영능력을 이미 검증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임 전 총괄 역시 2019년 구 대표와 맞붙었습니다. 임 전 총괄은 KTF 시절 마케팅연구실장, 단말기전략실장에 이어 KT에서 홈운영총괄 전무 등을 지냈는데요. 이후 충남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자리를 옮겼지만 황창규 전 KT 회장의 부름을 받아 커스터머부문 부문장에 이어 매스 총괄 사장까지 지낸 인물입니다.
 
사내 후보자의 경우 신수정 현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과 윤경림 현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윤 부문장은 최근까지도 사내에서 유력하다고 거론되던 인물입니다. 윤 부문장의 경우 황창규 전 KT 회장이 미래융합사업추진실을 만들 때 CJ그룹에서 영입한 인물입니다. 이후 2019년 현대자동차로 회사를 옮겼지만 2021년 구 대표의 제안으로 KT에 다시 복귀했습니다. 구 대표와 인연이 끈끈한 만큼 디지코 전략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강점입니다.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들 심사기준. (사진=KT)
 
한편 KT 이사회는 정관상 대표이사 자격요건과 주요 이해관계자로부터 수렴한 최적의 KT 대표이사상에 대한 의견 등을 고려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에서 활용할 면접 심사 기준을 마련했는데요.
 
이번 대표이사 후보 면접 심사 기준은 DX 역량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 변화와 혁신 추구, 기업가치 제고, ESG 경영 강화 등입니다.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이 같은 기준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하고 오는 3월7일 대표이사 후보자를 최종 결정할 계획입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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