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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영

안철수, 김기현에 토론 제안…“다른 사람 뒤 숨지 말고 당당하게 나와라”

“대통령 탄핵 언급하는 당대표, 총선 이길 수 없어”

2023-02-1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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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13일 오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주=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3일 경쟁자인 김기현 후보에게 토론을 제안하며 “김 후보가 자신 있다면 다른 사람 뒤로 숨지 말고 당당하게 나와서 오직 실력으로 저와 대결하라. 결국 안철수가 이긴다”고 자신했습니다.
 
안 후보는 이날 제주 퍼시픽호텔에서 진행된 3·8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안철수와 김기현 두 사람 중에 선택하는 선거”라며 “둘 중에 누가 더 당 대표 적임자인가를 판단할 수 있도록 저와 김 후보는 더 많은 토론으로 경쟁해야 한다. 시간, 장소, 방식 상관없이 다 좋다”고 말했습니다.
 
안 후보는 친윤(친윤석열)계 대표주자로 꼽히는 김 후보를 향한 공세에 열을 올렸습니다. 그는 “줏대 없이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당 대표, 힘 빌려 줄 세우기 시키고, 혼자 힘으로 설 수 없는 당 대표, 이런 당 대표로는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후보가 ‘대통령 탄핵’을 언급한 것과 관련 “당 대표 후보가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는 정신 상태라면, 이런 실수를 계속 반복한다면, 이런 당 대표로는 결코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며 “이렇게 부끄러운 당 대표를 원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안 후보는 차기 총선 승리를 위해 제주 출마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후보는 “어제 저는 당 혁신을 위해, 저부터 내려놓겠다고 약속했다. 제 출마 지역도 전적으로 당에 맡기겠다고 약속했다”며 “당이 원한다면, 이곳 제주도 좋다. 수도권 험지보다 어렵더라도, 기쁘게 출마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주에서 20년 만에 총선 승리를 만들어 보이겠다”며 “이런 도전을 할 수 있는 당 대표, 당을 위해 몸 던질 당 대표는 변화, 혁신을 상징할 사람, 저 안철수다. 저를 총선 승리의 도구로 써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안 후보는 보수정당에 완전히 뿌리내렸다며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기원했습니다. 그는 “정권교체 과정에서 저 안철수가 했던 일을 기억해 달라.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몸을 던져 정권교체의 물꼬를 텄다. 대선후보 단일화를 통해 0.73%포인트 기적의 승리로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기여했다”며 “이제 저는 건강한 보수주의자로서 국민의힘에 완전히, 완전히 뿌리를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제주=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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