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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17개 지역서 '압승'…누적 득표율 78.22%(종합)

최고위원 선거도 '친명' 강세…박찬대 위기론에 서울·경기서 '막판 몰표'

2022-08-2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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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제5차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7개 지역순회 마지막 날인 27일 누적 득표율 78.22%를 기록하며 ‘확대명(확실히 당대표는 이재명)’구도를 굳혔다. 특히 성남시장·경기도지사를 지내며 이 후보의 정치적 고향으로 꼽히는 경기 지역에서는 80%대 넘는 지지를 받았다. 게다가 이 후보 지지세는 최고위원 선거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이 후보가 후원회장으로 있는 박찬대 후보는 5위로 아슬아슬하게 당선권을 이어왔지만 이번에는 3위로 훌쩍 올라서며 친명 강세를 여실히 드러냈다. 
 
이 후보의 경쟁상대인 박용진 당대표 후보는 당헌 80조 논란 등 사당화 논란으로 막판 반전을 노렸지만 결국 이 후보의 기세에 눌리고 말았다. 
 
27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순회경선 결과, 이 후보는 누적 득표율 78.22%(33만5917표)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앞서 이 후보는 강원·경북·대구·제주·인천·부산·울산·경남·세종·충북·충남·대전·전북·전남·광주 등 15곳에서 누적 득표율 78.35%(20만4569표)를 기록하며 압승 행진을 이어왔다.
 
이 후보는 이날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에서 80.21%(7만361표)를 기록하며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서울 지역에서도 75.61%(6만812표)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이날 투표 결과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변함없는 높은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마지막 순간가지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점점 어깨가 무거워진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97(90년대학번·70년대생)세대 후보로 등장한 박 후보는 누적 득표율 21.78%(9만3535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경기에서 19.79%(1만7355표)로 이 후보에게 한참 뒤쳐졌고, 지역구가 속한 서울 지역에서는 24.39%(1만9616표)로 선전했다. 특히 박 후보는 최근 당내 불거진 당헌 80조 개정안 논란에서 이 후보만을 위한 방탄용 개정을 비판하며 반명 전선을 더욱 강화했다. 또 권리당원 전원투표 우선 당헌 역시 반대에 압장서며 ‘이재명의 사당화’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박 후보는 서울과 경기에서 큰 이변을 만들지 못하고 이 후보의 대세론에 이끌려가고 말았다. 박 후보는 “아쉽다”며 “이제 권리당원 투표는 다 끝났고 내일 대의원들의 투표가 남았다. 야구로 치면 9회말 2아웃 상황인데 만루홈런을 치고 내려가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17개 지역 순회경선에서 모두 70%대 압승을 한 만큼, 이제 관심이 최종 득표율에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후보가 누적 득표율 80%대를 돌파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후보가 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제5차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대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고위원 선거도 ‘친명’ 강세…박찬대 위기에 서울·경기서 ‘막판 스파트’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친명(친이재명)계 후보들이 강세를 보였다. 정청래 후보는 누적 득표율 27.65%(23만2126표)로 1위를, 고민정 후보는 22.02%(18만4879표)로 2위를 유지했다. 
 
후보 변동은 3위에서 이뤄졌다. 5위였던 박 후보가 3위로 훌쩍 올라선 것. 박 후보는 이날 경기(18.42%), 서울(16.5%)에서 높은 지지를 받으면서 누적 득표율 13.1%(10만9983표)를 기록했다. 
 
앞서 박 후보는 지난 호남권 순회경선에서 9.47%를 받으면서 아슬아슬하게 5위로 당선권에 들었다. 하지만 6위 후보였던 송갑석 후보(9.09%)와 불과 0.38%포인트 차이를 기록하면서 송 후보에게 뒤쳐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했다. 특히 7위를 기록했던 윤영찬 전 후보(6.63%)가 중도 사퇴한 뒤 송 후보를 지지하면서 박 후보의 위기감은 더욱 컸다. 박 후보의 위기에 권리당원들이 전략적 몰표를 주면서, 박 후보는 3위로 성큼 올라서게 됐다. 이어 당선권에서는 장경태 후보(12.39%·10만4054표), 서영교 후보(11.57%·9만7137표) 등이 당선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윤 전 후보의 지지를 받으며 탑5 진입을 노렸던 송 후보는 누적 득표율 9.08%(7만6272표)로 6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어 고영인 후보는 4.18%(3만5103표)를 기록하며 7위를 기록했다. 
 
이제 시선은 오는 28일 열릴 대의원 투표 결과로 향한다. 대의원은 전통적으로 국회의원의 영향력이 크다고 하나, 최근에는 과거보다 독립적으로 투표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때문에 대의원 투표 결과에 따라 최고위원 선거 결과도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8일 열릴 전당대회에서는 대의원 투표와 함께 2차 일반국민 여론조사와 일반당원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한다. 이번 전당대회 투표 반영비율은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국민 여론조사 25% 일반당원 5%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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