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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금통위…사상 첫 '빅 스텝' 밟을까

사상 최초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무게

2022-07-13 06:00

조회수 : 2,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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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오늘 발표한다. 특히 한은 역사상 최초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 단행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내 물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고 미국의 통화 정책 긴축 속도도 훨씬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가파른 속도의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경우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한은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13일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통해 현재 연 1.75%인 기준금리를 유지할지, 높일지에 대해 논의한다. 만약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오른다면 사상 처음 3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 기록도 수립된다.
 
사상 첫 빅 스텝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것은 최근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로 외환위기였던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향후 1년간 물가 전망을 가늠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 3.3%에서 3.9%로 급등하며, 2012년 4월(3.9%) 이후 10년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연준이 정책금리를 단번에 0.75%까지 높이는 '자이언트 스텝'에 버금가는 인상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점도 한은 입장에서는 부담 요인이다.
 
기준금리의 경우 우리나라는 1.75%, 미국은 1.5~1.75%로 상단이 동일한 상황이다. 한은이 금통위에서 빅 스텝을 밟는다 해도, 미국이 자이언트 스텝이나 그 이상의 인상을 단행할 경우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이 불가피하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매우 가파르다"며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빅 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빠른 속도의 추가 금리 인상이 효과를 거둘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자 부담이 커지고 체감 경기가 악화해 실물 경기가 더욱 침체될 가능성도 있어서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가계 이자 비용은 급증하는 데 이를 메워줄 소득 증가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소비 위축, 경기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13일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통해 현재 연 1.75%인 기준금리를 유지할지, 높일지에 대해 논의한다. 사진은 서울 한 은행의 대출 창구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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