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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배터리 소재업계, 친환경 기조 속 생산 증대…미·중발 호조도

포스코케미칼, 2030년 음극재·양극재 생산 능력 66.3만톤

2022-04-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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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기조가 점차 강화되면서 국내 배터리 소재 업체들도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 전기차 비중을 확대하는 등의 관련 정책도 업계에는 계속해서 호조가 될 전망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003670)은 천연흑연계 음극재 생산 능력이 지난해 연 6만1000톤에서 내년 8만1000톤, 오는 2030년 14만6000톤으로 늘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인조흑연계 음극재 역시 지난해 8000톤에서 2025년 4만2000톤, 2030년 10만2000톤으로 생산 능력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양극재의 경우 같은 기간 4만5000톤, 15만5000톤, 41만5000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18일 포스코케미칼은 자체 양극재 생산량이 오는 2030년 41만5000톤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은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포항공장 조감도. (포스코케미칼 제공, 연합뉴스 사진)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양극재 생산 능력이 지난해 약 4만8000톤에서 올해 12만톤, 엘앤에프(066970)는 2020년 약 5만9000톤에서 올해 11만9000톤, 오는 2024년 20만9000톤으로 각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배터리 소재 업체들은 제품 양산을 늘리거나 생산 능력을 증대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화재 사고가 났던 오창 CAM4 공장의 라인 생산 재개를 최근 공시했다.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 소재 사업에 대한 투자를 위해 30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으며, 수요 예측 흥행으로 인해 발행 금액은 기존 1500억원의 2배로 늘어났다. 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은 중국 양극재 JV(합작사) '절강포화'와 전구체 JV '절강화포' 증설에 사용될 계획이다. 
 
배터리 완제품 업체들의 움직임도 소재 기업들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해 부품 국내 협력사 확대를 추진하고, 국외 업체와의 협력도 늘리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국내 기업들과 함께 배터리 소재 니켈 매장량 1위인 인도네시아 업체들과 원재료 확보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SDI(006400) 역시 배터리 소재·부품·장비 협력사 정책을 중점적으로 관리한다. 지난해 10월 삼성SDI는 에코프로비엠과의 합작사 에코프로이엠의 포항 양극재 공장을 준공했다.
 
미국에서 전기차 공급 정책이 강화되고, 중국 일부 업체가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을 선언하는 등 전 세계 배터리 수요는 폭증하고 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달 캘리포니아 연비 규제와 의무판매제도를 부활시킨 데 이어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클린카 의무판매비율을 대폭 강화했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은 2026년까지 신차 판매의 35%를 전기차와 수소차로 채워야 한다. 이후 목표치는 2028년 51%, 2030년 68%, 2035년 100%다. 캘리포니아의 과거 목표는 2025년 8%였는데, 지난해 클린카 판매 비중이 12%로 이미 초과한 상태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전기차 판매가 지난해 60만대에서 2025년 328만대, 2030년 1026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캘리포니아의 정책 강화로 인해 바이든 행정부의 2030년 전기차 판매 비중도 50%를 넘는 52%로 예상했다.
 
중국의 9위 완성차 업체 비야디(BYD)는 지난달부터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해 당초 선언한 2040년보다 한참 앞당겼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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