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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지금은 통합의 시간…갈라진 민심 수습 시급"

수석보좌관회의 주재…대선 이후 첫 공개 메시지

2022-03-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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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무엇보다 지금은 통합의 시간"이라며 "선거 과정과 결과에서 극명하게 드러난 갈라진 민심을 수습하고, 치유하고 통합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번 대선에 대해 "사상 유례없이 치열한 경쟁 속에 갈등이 많았던 선거였고, 역대 가장 적은 표 차로 당락이 결정되었다. 선거의 과정이나 결과에 각자 많은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선거가 끝난 이후의 대한민국은 다시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수석보좌관회의는 대선 이후 처음 열리는 것으로, 선거 이후 문 대통령의 첫 공개 메시지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문 대통령은 대선 이후 갈라진 민심 수습에 나서야 한다며 새 정부를 향해 통합의 정치를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 정부에서 다시 여소야대의 국면을 맞게 되었지만 그 균형 속에서 통합과 협력의 정치를 해달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이고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한다"며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도 존중과 배려, 포용의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도 통합은 매우 절박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려울 때마다 단합하며 힘을 모아준 국민의 통합 역량 덕분이었다"며 "많은 갈등과 혐오가 표출된 격렬한 선거를 치른 지금이야말로 통합과 포용의 정치를 위해 나아가야 할 때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 각 부처에게도 "임기를 다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미크론 대응과 관련해서는 "병상 가동률 등 의료 대응의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한반도 정세가 엄중해진 데 대해 "안보태세를 확고히 유지하면서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평화적 관리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북한이 위기를 고조시키는 행동을 중단하고,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대화와 외교의 길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국제정세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물가 상승의 위협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우리 경제와 민생에 어려움이 커지지 않도록 물가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려은 공급망 확보와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선도국가 도약과 경제 안보를 위해서도 국가적 역량을 모아 마지막까지 비상한 각오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경북·강원 지역의 산불로 인해 고통받은 많은 이재민과 지역 주민들께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신속한 피해복구와 정상적인 생활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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