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선 선거사범 580명 조사…4명 구속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서울 경찰청이 제20대 대통령 선거 관련 사건 366건(640명)을 접수해 이 중 320건(580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4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체 선거 기간 중 선거운동을 방해하고 투표소에서 소란을 일으킨 혐의 등으로 총 4명을 구속했다"고 말했다. 선거사범 중에서는 허위사실 유포와 현수막·벽보 훼손이 가장 많았으며 선거운동원과의 마찰 등 혐의도 다수 있었다.

 

구속된 4명은 사전투표소 소란, 투표운동원 폭행, 공보물 절취 등 혐의다. 구속된 이들 중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를 폭행한 유튜버도 포함됐다. 송 전 대표를 폭행한 유튜버는 현장에서 현행범 체포돼 지난 9일 구속됐다. 아직까지 공범에 대한 특별한 정황은 없으며 해당 유튜버는 한미 군사훈련 재개에 대한 불만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화염병 사진을 올리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하는 글을 올린 누리꾼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담임목사 측이 이달 1일과 5일 국민혁명당 선거 유세 형식을 빌려 수천 명 규모의 집회를 개최한 일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전광훈 목사를 포함한 2명에 대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지난 12일 서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연 집회에 대해서도 주최자 준수사항 위반 혐의로 오늘 중 입건 전 조사에 착수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경찰은 디스커버리 펀드 환매 중단 사건과 관련해 지난주 장하원 대표를 3차로 추가 소환조사했고, 장하성 중국대사 등 유력 인사와 관련한 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의 CJ대한통운 본사 불법 점거 관련해서는 추가로 14명이 고소돼, 총 77명을 상대로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이 광화문으로 집무실을 이전하겠다는 계획에 대해서는 "인수위나 경호처 유관기관과 협조해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며 "아직 경찰청에서 지침이나 명문화된 지시는 없어 현장 상황에 대해 경호 대책을 수립해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