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강원 산불피해 방송·통신 시설 99% 복구"

과기정통부, 사업자들과 방송·통신요금 감면 논의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경북 울진과 강원 동해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일부 방송·통신시설이 소실됐지만, 긴급복구를 통해 99%가 복구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경북 울진군·강원 삼척시 주민들은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라 전파사용료·통신요금을 감면받을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오전 8시 기준(누적) 이동통신 기지국 305개소, 유선 인터넷 1067회선, 종합유선방송(케이블TV) 3671회선 등의 피해사례가 발생했지만, 방송·통신사업자의 긴급복구를 통해 99%까지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자료=과기정통부)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 4일 오후부터 피해시설에 대한 신속복구 등 사업자별 비상대응체계 가동 여부를 점검해왔다. 5일에는 산불이 강원지역으로 확대되면서 긴급복구와 비상대응을 강화하고 주민대피시설 등에 대한 통신편의 지원도 확대하도록 조치했다. 지난 6일 현장복구인력으로는 KT(030200) 248명, SK텔레콤(017670) 148명, LG유플러스(032640) 280명 등 총 676명이 투입됐다.

 

방송·통신시설은 산불이 진화된 지역부터 소실된 케이블을 재설치하거나 우회 절체하고 이동통신 기지국 장비 등을 교체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체 피해사례 6769건의 99%까지 복구했다. 복구되지 못한 기지국 10개소는 전소돼 복구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됐다. 과기정통부는 사업자별 예비장비를 동원하고 소실된 통신·전력 선로를 신규 포설해 피해시설을 신속하게 복구해 나갈 예정이다. 

 

과기정통부와 통신4사는 울진 국민체육센터 등 19개 대피시설 등에 대한 지원도 늘렸다. 와이파이·인터넷(IP)TV, 유선 전화·인터넷 지원, AS차량 및 충전시설·충전기 지원 등 주민 통신편의를 위한 조치를 취하는 중이다.

 

세종시 세종파이낸스센터에 위치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현판. (사진=뉴시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경북 울진군·강원 삼척시 주민들에 대한 전파사용료 및 통신요금 감면에 대해서도 사업자들과 협의 후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사업자들과 협력해 강원·울진 지역 산불이 완전 진화될 때까지 긴급대비 태세를 유지해 피해지역 주민들의 방송·통신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경북 울진군과 강원 삼척시가 우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됨에 따라, 관계부처 등과 협력해 전파사용료 및 통신요금을 감면하고 유료방송요금 감면에 대해서도 사업자들과 협의해 후속 지원방안을 신속히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