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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선제타격론' 윤석열에 "불장난 어린이"

당서서 기자회견 열고 "국가·국민안전 이용하는 구시대적 선동"

2022-01-12 18:10

조회수 : 2,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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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선제타격' 발언에 대해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이용하는 '구시대적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화약고 안에서 불장난치는 어린이", "모르고 한 말이라면 무지·무책임한 것"이라면서 발언 철회를 요구했다. 또 북한을 향해선 반복되는 미사일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했고, 남측의 대선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 후보는 12일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타깝게도 과거 우리가 총풍사건이나 북풍사건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국가 안보 즉,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문제를 정략의 대상으로 전략시켜 국가의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안보 포퓰리즘이 계속되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1일 핵을 탑재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가정한 대응 방안의 하나로 선제타격론을 거론했다. 윤 후보는 기자들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 방지 계획'을 묻자 "핵을 탑재했다고 하면, 수도권에 도달해서 대량살상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분 이내"라며 "조짐이 보일 때 3축 체제의 가장 앞에 있는 킬체인(Kill-Chain)이라는 선제 타격밖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지금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세계 어느 지도자도 선제 타격을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며 "이는 국제사회의 침략적 전쟁을 종용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고 자칫 선전포고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킬체인이라고 하는 건 대량 살상 무기나 핵 공격이 명백하고 임박했을 때 표적을 타격하는 군사 전략 말하는 것"이라며 "무기 시험이나 발사체 시험과 같은 상황에서 언급할 수 있는 내용이 전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윤 후보가 이걸 모르고 지금 이 상황에서 선제 타격론을 꺼낸 것이라면 그야말로 무지한 것이고, 알고도 선제타격 주장했다면 우리 국민과 국가의 안위를 볼모로 정략적 이익을 취했다는 무책임한 행위로 평가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전쟁은 최후수단으로,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 그리고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만드는 게 가장 훌륭한 안보 군사 전략"이라며 "(윤 후보의 행태가)마치 화약고 안에서 불장난하는 어린이 보는 것 같은 불안감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험한 전쟁 도발 주장을 깊이 우려하면서 국민의 안위와 나라 경제를 위해서 지금이라도 선제 타격 발언을 철회할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또 이 후보는 북한을 향해선 "한반도 긴장과 안보 불안을 조장해서 선거에 영향 미치려는 의도로 의심받을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북측이 안보 포퓰리즘 정쟁화에 도움 준 것이란 지적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선거 국면에서 북측의 이같은 행위가 과연 어느 진영에 유리할까 생각해보면 답은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행동을 즉시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이 '집권 후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이어진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고 묻자 "집권하면 미사일 도발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결국 대화와 협력을 통해서 미사일 발사 또는 핵개발이 필요없는 상황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대한민국 지도자의 의무이자 역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전쟁 등 북한과의 안보적 대립이 극심할 경우에도 모든 소통라인을 동원해 외교적 노력도 이어갈 것이라고도 했다. 필요하면 북한과의 군사회담을 포함해 모든 영역의 남북 간의 소통을 할 것이라고도 약속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가진 안보 인사 영입 발표에서 박선우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과 부석종 전 해군 참모총장의 소개를 마친 뒤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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