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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안철수, 이재명에 신경전 "제 공약 그대로 베껴 기막힐 따름"

행사장서 만난 윤석열과는 "새해 덕담만 나눠"

2022-01-0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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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자신의 이른바 '555 공약'을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그대로 베꼈다고 주장했다. 단일화를 거쳐 마지막 일 대 일 대결구도를 염두에 둔 신경전으로 읽혔다. 
 
안 후보는 5일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저의 성장 공약은 초격차 과학기술 5개를 육성하면 삼성전자급 대기업 5개를 보유할 수 있게 되고, 그러면 G5(주요 5개국), 세계 5대 강국에 들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것이 '555 공약'인데 이를 제목까지 베낀 후보가 있어서 기가 막힐 따름이다. 제 공약이 좋은 모양"이라고 한껏 비꼬았다.
 
안 후보의 이날 발언은 이 후보가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G5를 목표로 국민소득 5만달러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약속한 것에 대한 비판 성격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지난 3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새해 증시 개장식에서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말한 것까지 합해,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의 '555 공약'으로 통칭했다.
 
안 후보는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어떤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따로 이야기하지 않았고 새해 덕담만 나눴다"고 답했다. 정치권에서 계속 제기되고 있는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가 당선돼 정권교체하고 시대를 바꿀 것"이라고 계속해서 독자완주 의사를 고수했다. 다만 3자 구도로 갈 경우 윤석열, 안철수 후보 모두 필패가 자명해, 현재로서는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차원으로 정치권은 해석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2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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