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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글로벌 시장 흔들 네 마리 '회색코뿔소' 온다

오미크론 확산, FOMC 긴축 속도, 우크라이나 갈등, 베이징올림픽 방역 비상

2022-01-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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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2022년을 시작하는 1월 글로벌 시장에 영향을 줄 이벤트로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와 기준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사태, 베이징올림픽 등이 꼽혔다. 당장 시장은 이미 노출된 악재를 딛고 단기 반등에 나서고 있지만, 관련 사태 향방에 따라 물류 대란과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개연성이 높고 파급력이 크지만 쉽게 간과할 수 있는 위험을 '회색 코뿔소'라고 한다.
 
미 연준에 쏠리는 눈…기준금리 인상 속도 관건
 
미국 중앙은행(Fed)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달 25~26일(이하 현지시간) 개최한다. 연준이 지난 12월 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2배 가속을 천명한 이후, 시장은 금리 인상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 미국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지면 국내 증시에서 자금 이탈이 나타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심각한 수준이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추이를 관찰할 때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는 큰 폭으로 뛰었다. 지난 11월 PCE 가격지수 상승폭(5.7%)은 1982년 7월 이후 39년 4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폭(4.7%)도 1983년 9월 이후 최대폭으로 올랐다.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는 연준의 금리인상 시계를 앞당길 수 있다.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 심화가 바이든 정부 지지율을 끌어내릴 정도로 심각한 현안이다. 미국 금융기관 웰스파고는 “미국 PCE 물가는 물가가 2023년 후반까지 연준의 목표 범위를 상회할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지난 12월11일(현지시간) 지난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잠시 발언을 멈춘 모습.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을 1.50~1.75%로 동결했다. 사진/뉴시스
 
미러 안보협상 1월10일…우크라이나 분쟁 향방은
 
이달 10일에는 미국과 러시아의 안보회의가 개최된다. 핵무장 통제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 수위 조절을 논의한다. 이틀 후인 12일에는 러시아-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13일에는 러시아-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간 협상이 차례로 이뤄진다.
 
미국 등 서방국가와 러시아의 대립 구도는 글로벌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두둔하는 서방 국가에 대한 보복으로 가스 공급 가격을 인상 또는 가스 공급 중단에 나서게 되면 인플레이션 부담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에 10만 명의 병력을 집결시키고, 미 국방부도 항공모함 타격전단의 지중해 배치를 연장하는 등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다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위기를 고조시키는 목적은 단순한 영토 확장이 아닌 동유럽 지역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을 회복하는 데 있기 때문에 실제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는 전망도 있다.
 
글로벌 경제 '오미크론' 쇼크…"1분기 경제전망 하향"
 
세계보건기구(WHO) 차원에서 진행된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도 분석 결과도 이달 중 나올 예정이다.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해외 연구진들은 오미크론의 위중증 위험도가 낮다는 연구 결과를 잇따라 내놨다. 정작 WHO는 정확한 중증도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3~4주가 소요되기 때문에 성급한 결론을 경계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세계 각국은 코로나19 확진자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지난 29일 기준 미국은 하루 확진자가 48만9267명,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가 30만887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서만 1초마다 3명씩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도 코로나 유행 이래 가장 많은 환자 수가 발생하고 있다.
 
오미크론 분석 결과는 세계 각국의 경제 전망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러스 확산세가 거센 미국의 경우 자영업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하면서 한계 상황에 봉착했고, 대규모 항공편 결항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올해 1분기 세계경제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중국은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2월 1일)와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제로 코로나'라는 고강도 방역 대책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국, 베이징올림픽 방역 비상…공급망 병목 유발
 
베이징 동계 올림픽(2월4일 개최)을 앞두고 중국의 정책이 미치는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국은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2월1일)와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제로 코로나'라는 고강도 방역 대책을 펼치고 있다.
 
당장 베이징 동계 올림픽으로 인한 공장 폐쇄에 따른 물류 수급 대란 위험도 존재한다. 올림픽을 한달여 앞두고 코로나19가 지속해서 확산하자 중국 당국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인구 밀집 지역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유명 관광지의 입장객 수 제한 등 대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중국 시안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장도 타격을 입었다. 중국은 지난달 23일부터 시안에 봉쇄령을 내렸는데 장기화할 경우 공장 가동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2014년 가동을 시작한 시안 낸드플래시 공장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국외 메모리 반도체 공장이다.
 
다만 베이징 올림픽 이후 중국의 한 해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린다. 올림픽을 끝낸 중국이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방역 규제를 다소 완화하고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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