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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북극권 최고기온 38도 찍었다"…유엔 공식 기록

세계기상기구 "시베리아서 관측 이래 역대 최고 온도 확인"

2021-12-1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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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가 지난해 북극권 기온이 관측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WMO에 따르면 지난해 6월 20일 러시아 시베리아 베르호얀스크 마을에서 기록된 영상 38도가 북극권 역대 최고치로 공식 인정됐다.
 
이번 기록은 당시 시베리아 마을에서 기온이 38도를 넘었다는 소식이 나오자 유엔 측이 러시아 기관과 함께 자료를 확인하는 검증 작업을 거쳐 나온 것이다. 기록은 ‘WMO 극단 기상·기후 기록보관소’에 정식으로 등재됐다.
 
베르호얀스크 마을은 ‘북극권에서 가장 빨리 더워지고 있는 마을’로 불리게 됐다. 해당 마을은 북극권(북위 66도 33분 위쪽)에서 북쪽으로 약 115㎞ 떨어져 있으며 1885년부터 기온 관측이 이뤄져 왔다.
 
WMO는 성명을 통해 "지난해 여름 북극 평균 온도는 평년보다 10도 이상 높았다"며 "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거나 빙하가 녹기도 했다"고 했다. 또 "시베리아 지역의 기후 변화 속도는 지구의 평균 온도 변화보다 두 배 이상은 빠르다"며 "시베리아의 온도는 지중해에 어울리는 온도"라고 설명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국장은 “극심한 기후 변화에 경종을 울리는 일련의 관측 기록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랜들 세르베니 WMO 보고관도 “이번 발표는 기후 관점에서 세계적인 기온 상승을 보여준다”면서 “극한 기상과 기후에 관한 지속적인 관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WMO는 작년과 올해 모두 54.4도를 기록한 미국 캘리포니아 데스밸리와, 올여름 48.8도를 기록한 이탈리아 시칠리아 사례 등을 조사 중이다.
 
 
지난 2014년 북극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찍힌 사진.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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