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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훈

(영상)"R&D가 답이다"…쌍용차, 법정관리에도 미래준비 '착착'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 755억원…'르쌍쉐' 중 최고

2021-12-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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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쌍용차(003620)가 기업회생절차 속에서도 R&D 투자를 통한 기술 특허를 대거 출원하는 등 미래차 기술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구개발비 비중 또한 지난해 11월 법정관리 이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르쌍쉐' 중 가장 높다. 이는 전기차 전환기에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올해 들어 이달까지 특허청에 전기차의 완속 충전시간 단축을 위한 충전 제어장치, 전기자동차의 통합형 전력 유닛용 퓨즈 제어방법, 차량의 급속충전 제어 시스템, 터치 패널을 이용한 자동차용 편의장치, '후진주차지원장치(Support Apparatus for Reverse Parking)' 등과 관련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이같은 특허들은 쌍용차의 차기 모델에 반영돼 쌍용차만의 전문성을 갖추는 데 일조할 것으로 풀이된다.
 
쌍용차는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연구개발에 755억4400만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는 전년 동기(1131억2300만원) 대비 33.2% 감소한 규모이지만 매출액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예년과 비슷한 4~5%대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이른바 '르쌍쉐'로 함께 불리는 르노삼성, 한국지엠과 비교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법정관리 전에도 쌍용차의 연구개발비는 매년 매출액에서 약 5%의 연구개발비를 지출해왔다. 법원의 회생 절차와 매각 절차가 동시에 이뤄지는 와중에도 R&D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은 셈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쌍용차는 지속된 어려운 기업환경 속에서도 미래 생존을 위해 매년 일정 부분을 연구 개발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은 노력은 신차 및 신기술 개발에 지속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의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 사진/쌍용차
 
실제로 쌍용차는 내년 상반기 브랜드 최초 전기차인 코란도 이모션과 J100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코란도 이모션에 대해서는 이달 중 사전계약을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코란도 이모션은 국내 첫 준중형 SUV 전기차로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유선형 라인을 가미해 어번 드라이빙(Urban driving)에 최적화된 스타일링을 추구하고 있다. 또한 경량화와 무게중심 최적화를 위해 쌍용차 최초로 알루미늄 후드(엔진룸 덮개)와 밀폐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61.5kWh 배터리 장착으로 1회 충전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339km(WLTP 유럽기준)다.
 
쌍용차는 구형 코란도의 디자인 철학을 계승한 KR10의 디자인도 공개하는 등 또다른 신차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지난달 30일 쌍용차 인수를 위한 정밀실사를 마무리했다. 연내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하겠다는 것이 에디슨모터스측의 목표다. 다만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내년 1월로 미뤄진 상태다. 에디슨모터스는 이번 정밀실사에서 추가 부실이 발견됐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가격 협상 후 본계약은 내년 이뤄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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