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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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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이배월)고배당 ETF 1위자리 예약, 누구?

KODEX 미국S&P고배당커버드콜, 옵션으로 배당투자 보완

2021-10-18 05:10

조회수 : 16,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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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KODEX 미국S&P고배당커버드콜(합성H) ETF는 상장한지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그 이후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ETF 중 하나다. 
 
특히 분배금 지급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4월까지 지급된 분배금과 배당(분배)수익률을 기준으로, 현재 국내에 상장된 모든 ETF를 통틀어 3등에 올랐다. 또한 지난해 4월엔 KOSEF 고배당, ARIRANG 고배당주 등 배당ETF 쌍두마차를 제치고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KODEX 미국S&P고배당커버드콜은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ETF답게 분배금도 3월-6월-9월-12월, 분기 단위로 지급하고 있는데 올해도 9월까지 세 번에 걸쳐 총 466원을 분배했다. 여기에 지난해 4분기 분배금 수준(142원)만 지켜도 현재 주가 1만255원 대비 분배수익률이 6%에 육박해 다시 분배수익률 1위 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KODEX 미국S&P고배당커버드콜 ETF는 어떻게 투자하기에 이런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일단 기초지수는 ‘S&P500 Dividend Aristocrat Covered Call(7.2% Premium) Index’를 따른다. 상당히 어려워 보이는데, 두 가지 전략을 합쳐놓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미국의 대표적인 배당주 지수 위에다 옵션 투자를 덧붙인 것이다. 구체적으로 배당지수로 현물 주식에 투자하면서 이를 보완할 목적으로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이다. 
 
이렇게 운용하면 주가가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주식에서 수익이 나는 동시에 옵션 투자에서는 손실이 발생해 이익을 줄이게 된다. 하지만 주가가 횡보하거나 조금만 오르는 상황에서는 약간의 주가 상승분 외에 콜옵션 프리미엄을 추가로 얻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주가가 하락하는 국면에서는 옵션 프리미엄 덕분에 손실을 일부 상쇄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즉 전체 증시가 상승할 때는 이익을 덜 취하지만 하락할 때 손실이 적고, 무엇보다 횡보할 때 작은 이익을 쌓아가는 전략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지난 5년 동안의 성과로 비교해 보자면, 미국의 대표 주가지수 S&P500에는 뒤졌지만 대형주들로 구성된 지수보다는 좋은 성과를 올렸다.  
 
이 ETF의 기반이 되는 배당 투자는 ‘S&P500 Dividend Aristocrats Index NTR’을 기초로 삼고 있다. S&P500 구성종목 중 배당주를 추려 만든 지수로, 사실 해외주식 투자자들 중에서도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는 배당귀족주 ‘NOBL’의 기초지수이기도 하다.  
 
투자종목 비중에서는 미국 주식이 95.5%로 절대적이다. 나머지를 유럽 주식(4.4%)이 채우고 있다. 
 
현재 편입 1위 종목은 미국의 대표적인 철강업체 중 하나인 뉴코(종목기호 NUE)다. 지난해 철강 생산량 15위 업체로 글로벌 메이저는 아니지만 미국 내 입지는 탄탄한 편이다. 국내 철강업체들처럼 철강가격 상승의 수혜를 톡톡히 누린 덕분에 지난 1년간 주가가 100% 넘게 오르기도 했다. 
 
다음 종목은 타겟(TGT), 미국 전역에 대형 마트를 운용하고 있는 유통업체다. 이어 3위 종목은 글로벌 물류서비스 기업 익스피디이터스 인터내셔널(EXPD)이며, 4위는 글로벌 정유업체 엑손모빌(XOM)이다. 5위 티로웨프라이스(TROW)는 펀드 운용 및 자문사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상위 5개 종목의 비중이 8.8%, 10개 종목은 17.1%에 불과할 정도로 분산이 잘 돼 있다. 그 다음 비중인 웨스트파마스티컬(WST)나 프랭클린리소스(BEN) 등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편입종목들 중에 낯선 이름이 많겠지만 미국 내에서는 탄탄하게 자리 잡고 사업하는 기업들로 채워져 있다고 보면 된다. 여기에 옵션 투자로 위험을 보완하면서 장기간 안정적이고 좋은 성과를 이어왔다. 
 
이를 감안하면 KODEX 미국S&P고배당커버드콜 ETF는 일반 주식 투자는 물론 연금저축이나 IRP 계좌 포트폴리오에 편입해 장기투자하기에 적당한 종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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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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