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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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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패닉바잉' 여전…"지금 아니면 집 못산다"

서울 19개월·경기 8개월 연속 아파트 거래량 40대 '추월'

2021-09-2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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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공인중개사에 매물 시세가 게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서울 및 경기도 아파트에 대한 30대의 ‘패닉바잉’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개월 연속 40대보다 아파트 매매건수가 높아 연령대별 매매건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파트 가격 급등으로 이 시기를 놓치면 평생 내 집 마련을 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30대가 부동산 시장의 큰 손으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30대의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건수는 1834건을 기록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주택 구매력이 가장 강한 40대(1205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이다. 특히 30대의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건수는 지난해 1월부터 40대를 제치고 19개월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 시장도 서울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경기도 아파트 연령대별 매매건수 1위도 5047건을 기록한 30대가 차지했다. 이는 전체 경기도 매매건수(1만6580건)의 30.4%에 해당하는 수치다. 아울러 경기도 아파트 시장도 30대가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연속 40대 매매건수를 제쳤다.
 
특히 서울은 아파트 뿐 아니라 연립다세대 등 전체 주택시장 수치를 살펴봐도 주택에 대한 30대의 패닉바잉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에서는 지난해 6월부터 14개월 연속 30대의 주택 매매건수가 1위를 차지했다. 다만, 경기도에서는 연립다세대 등 아파트 이외에 대한 30대의 매매 분위기가 높게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
 
30대의 패닉바잉 현상이 지속되는 이유는 최근 아파트 가격 급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금 시기를 놓칠 경우 영원히 내 집을 마련하기 힘들 수 있다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40대보다 30대가 불안감을 더 느끼는 이유는 청약 가점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40대보다 청약 가점이 높지 않은 30대들은 정부의 공급 대책에서 소외됐다는 인식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실제 청약 당첨자 현황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이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8·2 대책에서 청약제도를 개편하면서 추첨제 비중이 크게 줄었고, 이로 인해 청약 당첨자 연령대고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2016년에는 서울시 일반공급 청약당첨자 중 40대 이상이 52.5%였으나, 2021년에는 40대 이상 당첨자가 83.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30대 청약당첨자는 37.9%에서 15.6%로 줄어들었다.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에도 청약 가점 등에서 불리한 30대가 청약보다 매도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30대의 패닉바잉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30대의 패닉바잉의 경우 아파트 시장이 하락장이 오기 전까지는 계속 될 것 같다”라며 “특히 전세값이 많이 오르면서, 갭투자 환경도 좋아지고 있어 패닉바잉 현상을 더욱 가속화 시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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