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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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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전환한 아파트 전세가율…가을 전세대란 오나

매매가격 상승 후 전세가격 상승 현상…일부 지역 현상 평가도

2021-09-08 14:41

조회수 : 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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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최근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이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율이란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로 전세가격이 높아지거나, 매매가격이 낮아질 경우 상승한다. 일반적으로 전문가들은 매매가격이 먼저 상승하고, 이후 전세가격이 상승하는 패턴을 보인다고 설명한다. 특히 올해는 매매가격 상승에 따른 전세가격 상승이 곳 바로 이어지면서 가을 전세시장에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69.8을 기록했다. 이는 69.4를 기록한 전달보다 0.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한 이후 7월에 다시 상승 반전했다. 특히 서울 및 수도권이 57.6과 65를 기록해 전달 대비 각각 0.4포인트, 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에서는 충남지역의 전세가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지난 7월 충남지역 전세가율은 79.9를 기록해 77.8을 기록한 전달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대구광역시도 전달보다 1.6포인트 상승한 73.1을 기록했고, 대전광역시도 70에서 71.3으로 상승했다.
 
전세가율 상승은 일반적으로 매매가격이 하락하거나, 전세가격이 상승했을 때 발생한다. 아울러 일반적으로 매매가격 상승이 먼저 발생하고, 이어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을 따라가면서 전세가율이 하락한 후 반등하는 경향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수치를 보면 지난해 12월 70.9를 기록한 전국 전세가율은 지난 6월 69.4까지 하락한 이후 상승 반전했다. 이 기간 동안 매매가격이 급격히 오르면서 전세가율 하락을 이끌었고, 7월부터 전세가격이 추격 상승하면서 다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매매가격이 먼저 오르면서 전세가율이 하락했고, 이후 전세가격이 따라 오르면서 전세가율이 상승 반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라며 “이 때문에 올해 가을 전세난 심화가 우려되고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별 다른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 전세난 심화는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지역에서는 전세가율이 하락하면서 전체 분위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종시는 5개월 연속 60대를 유지하던 전세가율이 7월 47.9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최근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이 급등하거나, 전세가격이 급락하면서 벌어진 현상으로 보인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전세가율이 오른 지역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아직까지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전세가율이 오른 지역이 많지는 않다. 아직 뚜렷하게 오르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며 “대구와 경북지역 전세가율 상승은 전세가격 상승과 함께 매매가격 진정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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