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최용민

yongmin03@etomato.com

하루하루 버티는 당신에게 힘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영상)부동산 불장인데…소형 오피스텔만 찬밥 신세

수도권까지 매매가격지수 하락…미분양 발생

2021-08-31 15:59

조회수 : 5,556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오피스텔이 아파트 대체재로 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소형 평수는 여전히 찬밥 신세를 면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매매시장에서는 40제곱미터 이하 매물만 가격이 하락했고, 분양시장에서는 같은 단지라도 소형 평수는 미달 사태가 줄을 잇고 있다.
 
대형 평수는 아파트 대체재로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지만, 임대 수익 목적의 소형 평수는 임대 수익보다 주택 수포함에 따른 세금 부담이 더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31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40㎡ 이하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99.45를 기록하며 1월보다 0.1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0㎡초과 60㎡이하 평수는 1월보다 1.51포인트, 60㎡초과 85㎡이하 평수는 1월보다 3.28포인트, 85㎡초과 평수는 1월보다 4.23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수가 넓어질수록 매매가격지수 상승폭도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끄는 지역인 수도권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7월 수도권 지역 40㎡ 이하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99.65를 기록해 99.70을 기록한 지난 1월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나머지 중대형 평수는 각각 1.91포인트, 3.78포인트, 4.1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적으로 수요가 높은 수도권에서도 소형 평수 오피스텔은 인기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매시장 뿐 아니라 분양시장에서도 소형 평수 오피스텔은 인기가 낮다. 국토교통부 청약홈 사이트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주요 오피스텔 단지에서 주로 소형 평수 매물이 집주인을 찾지 못하고 미분양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가장 최근 입주자를 모집한 ‘중앙하이츠 마레’는 59.69㎡ 매물을 제외한 소형 평수 모두 1순위 뿐 아니라 기타 지역 모집에서도 미분양이 발생했다.
 
반면, 62.91㎡ 이상 중대형 평수를 분양한 ‘더샵 송도 센텀하이브’는 지난 3일 입주자 모집에서 대부분의 평수에서 수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을 기록했다. 특히 106.34㎡ 매물인 D3 타입에서는 1가구 모집에 120명이 청약하며 최고 경쟁률인 102대 1을 기록했다.
 
소형 오피스텔이 중대형 오피스텔만큼 크게 인기를 끌지 못하는 이유는 수요 목적이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중대형 오피스텔은 정부의 아파트 규제로 인해 대체재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소형 오피스텔은 1~2인 가구가 잠시 머무는 주택 유형으로 분류되면서 실수요보다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매매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소형 오피스텔도 세금 계산 시 주택 수에 포함되면서 임대 수익보다 세금이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즉, 임대 수익보다 세금이 더 나오는 경우가 많아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소형 오피스텔은 아파트 대체재가 되기 쉽지 않고, 주거용으로 사용될 경우 주택 수에 산정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예전 같은 인기를 얻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 최용민

하루하루 버티는 당신에게 힘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