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유승호

(단독)백종원, 제철막회집 차렸다…'계절한잔' 론칭

전국 팔도 제철 수산물 요리 선봬...서초구 교대역에 개점

2021-08-26 16:59

조회수 : 12,326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교대역 인근에 위치한 계절한잔. 더본코리아는 최근 더본코리아는 전국 팔도의 제철 해산물을 테스트하기 위해 계절한잔을 오픈했다. 사진/유승호 기자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제철 해산물을 활용한 요리를 선보이는 식당을 론칭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로 외식업계 전반이 침체된 가운데에도 더본코리아가 최근 신규 브랜드를 잇따라 내놓는 까닭은 다양한 외식 사업을 테스트해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6일 뉴스토마토 취재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교대역 인근에 계절한잔을 오픈했다. 계절한잔은 전국 팔도의 제철 생선 등 수산물 식재료를 활용해 해산물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식당이다.
 
더본코리아가 해산물 전문 외식 브랜드를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더본코리아는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빽다방 등 20여개 브랜드를 운영 중이며 이달 초 특허청에 계절한잔 상표권을 신규 출원한 바 있다.
 
계절한잔은 제철막회, 생선구이, 생선조림, 튀김 등을 판매한다. 제철 해산물을 활용하는 만큼 구체적인 메뉴는 그때그때 다를 수 있다는 게 더본코리아의 설명이다. 현재 계절한잔은 도다리 세꼬시, 쫄복튀김 등을 판매중이다. 게다가 계절한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제철 해산물과 함께 주류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콜키지도 가능하다.
 
계절한잔 론칭에 대해 더본코리아는 테스트 매장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가맹사업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계절한잔은 가맹사업과 관계없이 제철에 맞는 해산물을 테스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면서 “전국 팔도의 수산물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수급은 원활한지, 소비자들은 어떤 식재료에 호의성을 보이는지 등을 알아보기 위해 테스트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더본코리아
 
더본코리아가 계절한잔 가맹사업 계획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지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외식업계가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신규 외식 브랜드 테스트에 나선 것을 두고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더본코리아가 계절한잔 매장 인근에 한식 패스트푸드 전문 브랜드 퀵반을 낸 것 역시 이와 맥을 같이한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6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교대역 인근에 퀵반 테스트 매장을 오픈 한 바 있다. 퀵반은 바쁜 직장인 수요를 겨냥한 한식 패스트푸드 매장이다. 김치찜, 제육볶음 등을 온열진열대에 보관했다가 주문 시 바로 제공해 음식 대기시간을 줄였다.
 
이외에도 더본코리아는 최근 서울 용산구 갈월동에서 테스트 매장을 운영하던 제순식당에 대해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이처럼 코로나19 발생 이후 신규 브랜드 테스트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던 더본코리아가 최근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것 역시 주목할 만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으로 외식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영향을 줬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외식산업경기전망지수는 86.62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지수 대비 18.1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한편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연결 기준 15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23% 가량 감소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로 외식 경기가 침체된 상황이지만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전년보다 외식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건 사실”이라면서 “백신 접종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 유승호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