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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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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맥도날드, 감자튀김 동났다"…코로나 탓 수급 차질

해상운송 불안, 냉동 감자 수급 '빨간불'…정상화 시점 불투명

2021-08-03 09:13

조회수 : 2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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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롯데리아에 이어 맥도날드도 감자튀김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상운송이 불안정해지면서 냉동 감자 수급이 어려워진 탓이다. 정상화 시점도 불투명해 소비자 불편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맥도날드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별다른 공지 없이 마치 프로모션인 것처럼 안내하고 있어 현실을 호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뉴스토마토 취재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는 이달 들어 감자튀김 메뉴인 후렌치후라이 판매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한국맥도날드는 버거 세트 구매 시 후렌치후라이를 웨지 후라이 또는 맥너겟 4조각으로 무료 교환해주는 자구책을 내걸었다. 
 
이처럼 한국맥도날드가 무료 교환 정책을 꺼내든 건 냉동 감자 수급 불안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탓에 해상운송이 불안정해지면서 후렌치후라이용 냉동 감자 수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한국맥도날드 직원의 설명이다.
 
한국맥도날드 직원 A씨는 “후렌치후라이를 만드는 냉동 감자는 외국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해상운송 불안으로 현재 냉동 감자 수입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면서 “후렌치후라이가 품절된 상태는 아니지만 물량을 조절하기 위해 교환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은 심플로트와 램웨스턴, 맥케인푸드 등 북미지역 대형 기업들로부터 냉동 감자튀김을 수입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램웨스턴 업체에서 공급받는 비중이 큰 것으로 알려진다.
 
 
3일 맥도날드 매장에 후렌치후라이 무료 교환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유승호 기자
 
정상화 시점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국맥도날드는 맥너겟 무료 교환 정책을 오는 15일까지 실시하겠다고 밝히긴 했지만 냉동 감자 수급 정상화 시점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한국맥도날드 홍보팀 관계자는 “현재 답변을 드릴 수 있을 만한 게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한국맥도날드의 조치를 두고 소비자 무시하는 처사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냉동 감자 수급 차질로 무료 교환 정책을 실시하는 것인데도 앞뒤 설명 없이 마치 소비자를 위한 하나의 프로모션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맥도날드 매장에 붙은 교환 안내문에는 수급 차질 등의 내용이 적혀있지 않다. 뉴스토마토에 보낸 한국맥도날드 입장문에서도 ‘현재 버거 세트 메뉴 구매 시 사이드 메뉴 무료 교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이는 앞서 감자튀김 수급 차질을 겪은 경쟁 업체 롯데리아의 대응과 대조적이다. 롯데리아는 지난 6월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입 냉동 감자 수급에 차질을 빚어 감자튀김 판매를 일시 중단한 바 있다. 당시 롯데리아는 소비자들을 위해 포테이토 판매 일시 중단 이유, 대처, 양해 등을 담은 안내의 글을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한 바 있다.
 
한국맥도날드 홍보팀 관계자는 “고객에게 안내가 필요한 사항이 발생할 경우 적절한 채널을 통해 공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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