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조승진

유감 표한 일본 관방장관…"소마 공사 발언, 매우 부적절"

경질 여부는 언급 안해…"문 대통령 방일땐 정중히 대응"

2021-07-19 15:24

조회수 : 1,887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이 소마 히로하사주한 일본대사관 총괄 공사의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성적 표현을 사용한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밝혔다.
 
19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가토 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소마 공사의 발언이 한일 양국 간 외교 문제로 비화한 것에 대한 대응을 묻는 말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토 장관은 소마 공사에 대한 문책성 경질론이 나오는 것에는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가 엄중 주의를 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모테키 도시미츠 외무상이 적재적소 (인사 배치) 관점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지난 15일부터 오는 21일 귀국 일정으로 과테말라, 자메이카 등 중미·카리브해 지역 국가를 순방 중이다.
 
앞서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소마 공사의 부적절한 발언이 한일 정상 회담의 걸림돌이 되는 것을 피하고 싶다는 입장이라며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한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에 맞춰 소마 공사를 경질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가토 장관은 소마 공사의 발언이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 영향을 줄지에 대해선 "문재인 대통령이 오신다면 외교상 정중하게 대응하겠다고 거듭 말해 왔다"며 "아직 현 단계에선 (문 대통령의) 방일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소마 공사는 지난 16일 한국의 제이티비시(JTBC) 기자와 오찬 간담회를 하면서 “일본 정부는 한국이 생각하는 것만큼 두 나라 관계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다”, “문 대통령이 마스터베이션(자위행위)을 하고 있다” 등의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날인 17일 주한일본대사관 측은 문제 발언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소마 공사에게 엄중한 주의를 줬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6일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이 도쿄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 조승진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