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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율

급락하는 비트코인…반등 여부 두고 갑론을박

2021-05-20 11:33

조회수 : 4,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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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 발언에 이어 중국발 강력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비트코인 등 전체 코인 시장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일 오전 기준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3만 달러 선이 무너졌고,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2000달러가 무너졌습니다. 대장 코인들의 급락세는 알트코인에도 영향을 미쳐 더 큰 폭의 가격 하락을 보이는 중입니다.
 
20일 10시 기준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4997만원으로, 5000만원 선 근처를 횡보하고 있습니다. 전날 밤에는 4259만5000원까지 급락했습니다. 이는 일간 저가 기준으로 올해 2월 8일(4156만2000원) 이후 가장 낮은 값입니다.
 
사진/픽사베이
 
암호화폐 전반적으로 급락세를 보이는 이유는 일론머스크의 비트코인 매도 가능성 시사 발언 때문만은 아닙니다. 중국 금융 당국이 자국 내 암호화폐 거래를 원천 봉쇄하는 초강력 규제안을 발표했다는 소식이 퍼졌고, 로이터 등 언론들은 이를 사실보다 더 자극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 5월 17일이 다수 미국인들이 세금을 보고하는 마감일이라는 점도 코인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여기에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이 급락하기 한달 전부터 암호화폐 대신 금에 대한 투자를 늘려왔다는 분석까지 나와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JP모건은 19일(현지시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자금 흐름은 계속 악화되고 있으며, 기관들은 지속해서 포지션을 줄이고 있다"면서 "비트코인 펀드에서 인출된 자금이 전통자산인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암호화폐가 계속해서 급락할 것인지, 다시 반등할 것인지를 두고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립니다. 
 
암호화폐 관련 금융회사인 갤럭시 디지털의 마이크 노보그래츠 CEO는 “고점 대비 급락한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 경제학자이자 2008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 시립대 교수는 "비트코인은 논의할만한 펀더멘털이 부재하다. 비트코인은 새로운 혁신이 아니다. 2009년부터 존재해왔으며 그동안 아무도 합법적 용도를 찾지 못한 것 같다"면서 "비트코인의 가치는 필연적으로 붕괴될 수 밖에 없는 법정화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기술적 방법이라는 인식을 기반으로 한다"고 언급했다.
 
반면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을 가진 기술주 투자펀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CEO 캐시우드는 지금의 매도세는 '감정적'인 것으로 시장이 이성을 회복하면 비트코인이 다시 오를 것이라고 낙관했습니다. 그가 예상한 상승 가격대는 50만 달러입니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 가격 폭락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 출범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또 비트코인 채굴도 급속하게 태양광 전력 사용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국 투자 리서치 업체 펀드스트랫의 창업자이자 수석 애널리스트 톰리는 "비트코인업계가 재생에너지나 보다 효율적인 작업증명방법에 초점을 맞추며 현안을 해결해나갈 것"이라며 연말 비트코인 가격 목표를 10달러에서 12만5000달러로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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