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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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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 시민 구한 ‘용감한 학생들’

2021-05-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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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대교를 지나가던 고등학생 4명의 빠른 판단이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20대 청년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지난 1일 새벽 2시11분쯤 마포대교 북단방향 두 번째 생명의 전화 근처에서 한 남자가 투신을 시도하려는 광경을 수난구조대가 CCTV에서 발견했습니다.
 
곧바로 종합상황실에서 이를 접수하고, 즉시 인근 영등포소방서에 출동 지령을 하달했습니다.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난간을 넘어 투신하려는 남성을 경찰관과 시민 네 명이 붙잡고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습니다.
 
구조에 나선 시민들은 환일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밤늦게까지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다 잠시 산책 겸 인근 한강에 갔다 돌아오던 중 마포대교 난간에 매달려 있는 남성을 경찰관이 붙잡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학생들은 위급한 상황임을 직감하고 지체 없이 달려가 경찰관을 도와 남성이 한강에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고 있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는 경찰관과 학생들이 남성을 붙잡고 있는 사이 대교의 안전와이어를 절단하고 난간을 넘어가 신속하게 구조를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불과 최초신고 접수 후 8분 사이에 벌어진 일입니다.
 
학생들은 당시 현장을 본 순간 위급한 상황임을 느끼고 친구들과 함께 달려가 매달린 사람을 붙잡았다고 회상했습니다. "구조할 때 몸에 상처도 생기고 팔도 많이 아팠지만 생명을 구했다는 생각에 매우 뿌듯하다”라고 전했습니다.
 
영등포소방서는 학생들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학생들의 선행을 해당 학교에 통보해 격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학생들과 소방관이 투신 시도 남성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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