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사람에게 휴가를 주는 '백신 휴가'를 제도화하기로 하고, 구체적 실행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백신 휴가 제도화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기본 방향으로 잡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백신 접종자 중 발열이나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사람들이 증가하며 접종 이후 자연스럽게 증상이 사라지는 2~3일간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백신 휴가 제도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다.
정부는 백신 예방접종 이후 면역 형성 과정에서 발열·근육통·두통·오한 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환기시키면서 해열·진통제 사용을 권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백신 휴가제 도입을 언급했다. 정 총리는 "백신 접종 후에 정상적인 면역반응으로 열이 나거나 통증을 경험하는 사례가 상당수 보고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백신 휴가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쟁점들을 정리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오늘 있을 회의에서는 이러한 쟁점적인 사항들에 대해서 어떻게 정리를 하고 구체적으로 좀 더 합리적인 실행 방안들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에 대한 실무적인 논의들을 준비한다"며 "정리한 다음 중대본에 보고하고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백신 휴가제 도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