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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단일후보된 박영선 민주당 후보 앞에 놓인 선택지

'LH 사태' 악재로 지지율 하락에 직면한 박영선 후보, 반전은 쉽지 않다

2021-03-17 19:00

조회수 : 1,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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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당대표는 이낙연' (어대낙) 이후 또 하나의 '어차피 시리즈'가 나올 줄 알았다. 국민의힘에서 나경원, 오세훈 후보가 경선을 치를 때가지만 하더라도, 그랬다. '어차피 서울시장은 박영선이다' 줄여서 '어시박' 정도의 단어가 기사에 등장할 것이라 생각했다.  
 
상황은 반전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가 불거지면서 민주당에 대한 부정 여론이 날로 커졌다. 다급해진 민주당은 '국회의원 전수조사', '특검도입', '3기 신도시 개발 예정 지역 내 토지소유자 전수조사'를 잇따라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여론 잠재우기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최근엔 박영선·오세훈·안철수 후보가 3자 대결을 펼쳤을 때, 오 후보가 우세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야권 단일후보와 겨뤘을 때는 야권 단일후보가 압도적으로 앞선다는 결과까지 나왔다. 
 
단일화 과정에서조차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야권 단일화 과정에 온갖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지는 것과는 대조적인 대목이다. 
 
이런 상황에서 박 후보가 범여권 최종 단일후보가 됐다. 당선된 박 후보의 마음에 직접 들어가 볼 수는 없지만 짐작 가능하다. '쉽지 않겠다'는 것. 
 
실제로 박 후보 앞에 놓인 선택지는 많지 않다. 오 후보에 대한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내 정면으로 맞서거나, 민주당 지지층을 결집시키거나, 실용적 정책을 사용해 표 확장성을 추진하는 선택지 등이 있다. 하지만, 어느 하나도 LH 사태 속 유권자의 마음을 흔들기 어렵다. 민주당으로선 20일 안에 LH 사건을 덮을 다른 사건을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박영선은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 여권 지지층인 노동계를 만나고, 생활 밀착형 정책을 꾸준히 추진한다. 전날 한국노총과 만나 '주4.5일제' 시행, 근로자의날 명칭을 노동절로 되돌리는 약속 등이 그 일환이다. 또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노량진 역사 현대화 및 복합문화단지 건립을 약속하면서 자신의 핵심 공약인 '21분 생활권 도시'의 노량진 버전을 제시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선거는 원래 부침이 있다. 이런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만드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박 후보의 말이 범여권 단일후보 행보에 핵심이 될 것이다. '어시박'은 이미 물 건너간 듯 하니 말이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오마이TV 주관으로 열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2차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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