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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윤석열 대망론' 지라시를 살펴보자

지라시는 지라시일뿐, 팩트로 받지는 말자

2021-03-13 02:00

조회수 : 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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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찌라시(표준어는 지라시)는 무엇인가
 
소위 ‘(받은글)’로 시작되는 정치권과 증권가에 돌아다니는 가십정보를 뜻한다. 출처는 다양하다. 언론사의 내부 정보보고가 새는 경우가 있고, 특정인 혹은 집단이 목적을 가지고 흘리는 경우도 있다.
 
찌라시는 온라인 메신저를 중심으로 유통된다. 우선 텔레그램 등 추적이 어려운 메신저에서 시작해 카카오톡까지 퍼지는 경우가 많다. 찌라시의 신빙성은? 99%의 진실에 1%의 거짓이 들어갈 수 있고, 99%의 거짓말에 1%의 진실이 숨어있을 수도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
 
2.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3월4일 찌라시를 살펴보자
 
A.
 
* 윤석열 측근 입장
 
- 윤석열 측근 “오늘 아침에도 통화했는데, 오늘 사표 가능성이 사실상 없다고 본다...오늘 오후 변협과 일정도 그대로 한다고 하더라”
- 반기문 팀이 붙었다고 하는데 윤 총장은 “나는 윤??이 누구인지도 모른다. 대호 프로젝트도 처음 들어보고, 윤??이 먼저 정치한다고 하는데 윤??과 통화한지도 꽤 됐다”고 말하더라
- 윤석열 측근 왈 “윤석열이 지금 사표내면 정??이나 청와대 좋은 일만 시켜주는 것이다. 오늘 사표설이나 3월 선거 기여설은 오히려 민주당이 소문내는 것으로 생각된다. 미리 싹을 자르려는 것이다”
- “다만 7월 전에 사표를 낼 가능성은 많다고 본다.” “윤석열 스타일상 정치를 한다고 하면 차라리 화끈하게 하지 이렇게 꼼수 부리듯 접근하지 않을 것이다”
- 윤석열이 정치를 하면 민주당에서는 후보가 이??으로 굳어지게 되는데, 이것은 청와대도 원치 않는 것이다. 중수청 시기를 미뤄서 윤석열이 반발할 기회를 주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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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라시 A를 살펴보면 ‘익명의 윤 총장 측근’을 내세워 신빙성을 높이려했지만 3월4일 윤 전 총장이 사퇴하면서 처음부터 실패했다. 나머지 내용도 작성자 개인의 사견이 듬뿍 들어가 있다. 가능성과 해석의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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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받은글)
 
윤석열 오늘 사표. 늦어도 다음 주초 사표. 측근들이 "더 이상 실기하면 안된다"라고 했다고 함
재보궐 선거에서 윤석열의 존재감을 보여줘야 야권의 대표주자로 나설 수 있다는 주장을 했다는 것. 하지만 국힘당에 들어갈 의사는 없고 제3지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안?? 역시 윤석열이 대선후보로 나오면 자신은 킹메이커가 되줄 수 있다고 공언했다고 함.
윤 총장은 총장이 되기 전부터 대통령 꿈을 꾸고 있었다고. 실제로 서초동 유흥주점에서 "나라고 대통령 못하라는 법있냐"고 소리를 치는 바람에 구설이 돌기도 함. 그때부터 자기 측근들을 모았고, 요직에 배치했다는 설.
지금 윤은 제3 지대에서 대선후보로 시작해 국힘을 흡수한다는 전략, 여권에서 이재명 지사가 탈당할 것으로 본다는 것. 그래서 3자 구도(친문 후보, 이재명, 윤석열)가 된다고 보고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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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사표는 맞췄다(50% 확률). 그런데 안??가 ‘킹메이커’를 자처했다는 것, 윤석열이 총장이 되기 전부터 ‘대통령’을 꿈꿨다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전형적인 ‘카더라’다.
 
마지막 부분은 정치권에서 언급되는 시나리오 중 하나다. 아군은 뭉치고 적군을 분산시키는 것은 기본적인 전술이다. '친문-이재명'으로 여권 지지층이 분산만 된다면, 윤석열이 아니라 그 누가 야권 단일후보가 되도 야권의 승리가 유력하다.
 
3. 최근 돌고 있는 윤석열 찌라시
 
대선 D-1년이 되면서 다양한 찌라시들이 돌고 있다. 특히 여론조사1위로 급부상한 윤석열 전 총장 관련 찌라시도 부쩍 늘었다. 그 가운데 하나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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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전검찰총장의 거취와 더불어 향후 시선집중.
 
현재 대선후보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총장의 인기가 지속될 것인가 아니면 적당한 시점에 잠식될 것인가를 놓고 시중여론은 분분.
윤총장의 인기가 지속할 것으로 해석한 사람들은 과거 고건, 반기문과는 다르다는 입장을, 그의 인기도 반짝효과에 불과하다고 해석한 사람들은 정치적 능력과 검증문제를 들고 있다함.
 
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그에 대한 대중들의 열기는 빨리 식는 느낌이며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함. 단지 몇몇 언론이 유독 그를 과대하게 추켜 세우고 있는데 대표언론이 ??일보.
 
하지만 최근들어 ??일보의 구독자가 약 60-70만에 불과해 영향력이 현저히 떨어져 별무효과라고. 결국 여의도 정가의 프로급들은 윤이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 그 이유는 절대다수 국민이 검찰을 일본 순사만큼이나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검찰정치, 정치검찰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
 
그는 이런 위험부담때문에 섣불리 정치행보를 하지못할 것이고 움직일수록 대중들의 거부감이 빨리 커질 수 있다는 전망. 현재는 서초동 아파트에서 칩거중이며 지인들과 전화통화등 대화교류는 한다고.
 
최근 그의 주변에 화제가 된 인물은 김??, 정??, 정??등 과거 민주당 인사들인데 여기에 손??까지 등장해 벌써 그의 정치는 퇴물들의 둥지라는 비판이 나올 정도. 과거 일부 법조계 인사들도 교류중이나 모두 60대후반과 70대라는 주장.
 
국힘당쪽에서는 특별히 정??원과 친분이 두터워 정의원이 국힘당으로 끌어들이려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윤전총장은 거부. 이유는 국힘당에 들어가면 자신의 지지가 상승세를 타기 보다 추락할 것이고 중도표심을 잃게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정치권에서는 본격적인 검증에 들어갈 경우, 오래갈 수 없다고 입장. 실제로 그의 언행을 통해 본 정무감각 또한 큰 높게 평가할 수 없다고. 윤전총장과 관련해 화제를 모은 인물 두 사람은 윤?? 전 장관과 박?? 민주당의원.
 
윤전장관은 같은 파평윤씨로서 그가 대선에 출마할 경우 집안망신이라는 표현을 써서 적극반대하는 입장이고 박의원은 토론들어가면 1시간이면 끝날 인물로 평가. 실제로 본격 검증단계에 들어가면 쉽게 무너질 것이고 그의 지지는 일시적 반문현상으로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라는 평가. 7%에서 25%는 거품으로 보는 것이 대체적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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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사람들은 익명으로 처리했다. '여의도 정가의 프로'를 인용해 다양한 의견을 전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론은 ‘윤석열은 거품’이라는 내용이다.
 
거품일지 아닐지는 끝까지 가봐야 안다. 그리스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도 바다의 거품에서 탄생하지 않았나. 찌라시는 찌라시다. 재미로 보면서 일부 내용만 발췌해 참고하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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