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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안나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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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주총시즌 돌입…한진·금호가 관전 포인트는 "경영권 방어"

금호석화, 박찬구·박철완 주총 표대결 불가피

2021-03-02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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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업들의 이달 열리는 상반기 주주총회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한진과 금호가에서는 '경영권 방어'가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금호석유화학 경영권을 둘러싸고 박찬구 회장과 조카 박철완 상무의 숙질 간 분쟁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이달 말 열릴 주주총회에서 양측의 표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철완 상무는 지난 23일 입장문을 통해  "금호석화와 어떠한 사업적 연관성도 없으며 오히려 회사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훼손한다"며 박찬구 회장의 금호리조트 인수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박철완 상무가 박찬구 회장을 배임 혐의로 고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행정법원이 박찬구 회장의 경영 참여 제동을 걸고 있는 만큼, 박철완 상무 측이 이를 활용할 가능성도 농후하다. 박찬구 회장은 아들인 박준경 전무에게 비상장 계열사 금호피앤비화학의 법인자금 약 107억원을 담보없이 빌려줬다는 이유로 배임혐의가 적용돼 지난 2018년 11월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확정받은 바 있다. 
 이 가운데 양측의 승패를 가르는 핵심 요인으로 이달 주총에서의 표대결에 이목이 집중된다. 현재 금호석유화학의 최대주주는 지분 10%를 보유한 박철완 상무다. 박찬구 회장은 6.86%의 지분만 보유하고 있지만, 아들 박준경 전무(7.17%), 딸 박주형 상무(0.98%) 등 우호지분을 합치면 박철완 상무보다 지배력이 높다. 박철완 상무는 지난 23일 법원으로부터 주주명부 열람을 허용받은 만큼 우호 세력 확보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한진그룹에도 경영권을 둘러싼 전운이 감돌고 있다. 물류 계열사 한진의 2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HYK파트너스는 최근 조현민 부사장의 이사회 진입을 저지하고 경영권에 직접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와 관련, HYK파트너스는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한진을 상대로 의안상정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끝나거나 집행이 면제된 후 10년이 경과하지 아니한 자는 이사 자격을 상실한다'는 정관 신설을 제안하면서 조현민 부회장을 우회적으로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조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래, 이번 주총에서 등기임원 선임이 유력한 상황이다. 조 부사장은 직접적인 유죄 판결 이력은 없지만 진에어 불법 임원 재직과 물컵 갑질 사건 등의 오점을 가지고 있다. 국세청에서 한진그룹 오너가를 대상으로 탈세 조사를 진행중이라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재계 관계자는 "금호석유화학과 한진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 양상이 주총에서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지난해 통과된 감사위원 분리선출 3%룰 등의 상법 개정안으로 기업들의 셈법이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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