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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2021청년컨퍼런스)박정호 명지대 교수 "올해 데이터 산업 원년…교통·의료 등 산업 전방위 확산"

코로나로 10년 산업 변화, 2~3년으로 압축…'미래 석유' 데이터, 변화 중심축

2021-0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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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박정호 명지대 특임교수는 “현재 데이터 기반 산업들이 금융 중심으로 흘러가지만 향후 교통, 의료, 부동산 등 생활 전반에서 다양한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뉴스토마토> 주최로 열린 ‘2021청년컨퍼런스’에 참석해 “작년 데이터 산업 발전을 위한 법적 근거인 마이데이터법을 만들어 놓은 만큼 올해는 데이터 산업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박정호 명지대학교 특임교수가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스튜디오5에서 열린 ‘2021청년컨퍼런스’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산업 변화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날 박 교수는 ‘청년이 지금 알아야 할 뜨고 지는 산업’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특히 데이터를 미래의 석유라고 정의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산업 변화를 전망했다.
 
박 교수는 “코로나19 이전의 경제상황으로 완벽하게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미래 청년 일자리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과거 모습을 답습하기보다 완전히 새로운 환경인 미래 상황에 적합한 일자리를 논의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입을 뗐다.
 
그는 그러면서 “코로나19 이후 ICT로 변하는 추세가 전 산업에서 급속도로 진전되고 있다”며 “10년 정도 걸쳐 나타날 변화가 2~3년 이내로 완료되거나 이미 변화가 다 됐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박 교수는 금융이 핀테크로 변하고, 자동차업계가 자율주행으로, 제조업이 스마트공장으로 바뀌는 것과 더불어 가이아엑스를 예시로 들면서 산업 변화 중심에 데이터가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가이아엑스는 데이터 인프라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유럽 주도로 조직되고 있는 데이터 플랫폼이다.
 
그는 “유럽, 아시아, 미국 등 다국적 기업들이 데이터를 소유물로 생각하지 않고 산업발달을 위해 같이 공유하고자 하려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데이터 처리 분야에서 많은 인력들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데이터와 인공지능으로 탄생할 신규 직업군들에 대해서도 조망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비서, 산업안전요원, 교육 서비스, 의료 분야 등은 인공지능 기술로 인해 직업군 위상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이 자리를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교육서비스, 예측 중심의 의학 등이 대신할 것이란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박 교수는 “이미 캘리포니아 자율형 공립학교 9곳 연합체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가 학생 개인별 성적 데이터를 토대로 난이도가 다른 문제를 띄워주며 차별화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 10년 안에는 예측, 예방, 건강 중심으로 의료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이에 따라 헬스케어로 발전된 형태의 새로운 직업군의 탄생과 함께 식품·제약 회사 역할이 중요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가 미래 흐름을 막는 데 성공했던 역사적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다”면서 “거대한 변화의 파도를 거부하는 것보다 나 아니면 우리 회사에 어떻게 하면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한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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