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770선 턱걸이…약보합 마감

외인·기관 '팔자'…코스닥은 연일 상승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코스피가 2770선에서 약보합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6포인트(-0.05%) 내린 2770.4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12억원, 326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3268억원을 사들였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포지션이 추가 매수보단 올해 농사를 갈무리하는 조기 클로징 쪽으로 기울면서 개인들만이 시장 수급을 주도하고 있다"며 "당분간은 연말 연초 상황으로 놓고 봤을 때 시장의 흐름을 돌릴 만한 이벤트가 부족해 단기적으로 일희일비하거나 종목장세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이 8% 가까이 급등했고 기계(1.42%), 종이·목재(0.90%)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증권(-1.33%), 건설업(-1.11%), 철강·금속(-0.68%)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000660)와 LG화학(051910)이 외국인과 개관의 매수세에 1% 이상 상승했다. 현대차(005380)와 삼성SDI(006400)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는 0.68% 하락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NAVER(035420), 카카오(035720) 등이 1% 이내로 내렸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4.39포인트(0.47%) 오른 944.04에 장을 마감했다. 이달 들어 지수는 하루(8일)를 제외하고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62억원, 816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1097억원을 팔았다.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오름세를 보였다. SK머티리얼즈(036490)가 7.7% 급등했으며 에코프로비엠(247540)도 4% 이상 올랐다. 씨젠(096530)(1.05%),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13%), 셀트리온제약(068760)(0.21%) 등도 상승했지만 에이치엘비(028300)와 알테오젠(196170)은 하락 마감했다.

 

한편 이날 오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70원(-0.06%) 내린 1093.30원에 장을 마쳤다.

 

17일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