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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거주 청년, 소득 40% 주거비로 이용

전체 소득 대비 주거비 비중 37.6%

2020-11-1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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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서울에 사는 청년들이 소득의 40%에 가까운 금액을 주거비로 쓰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서울시가 만 19~39세 청년 1인 가구에 월 20만원을 최장 10개월간 지원하는 '청년월세지원' 사업 대상자 5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들의 한달 평균 소득은 123만6000원으로 확인됐다.
 
매월 지출하는 주거비는 평균 46만5000원으로 이는 전체 소득 대비 주거비 비중이 37.6% 수준이다.
 
청년들이 거주하는 집의 평균 임차보증금은 871만4000원이었으며, 49.1%는 보증금이 500만원 이하인 집에서 살고 있었다.  
 
청년들의 주거 유형을 보면 절반이빌라 등 단독·다가구 주택(50.7%)에 거주하고 있었다. 다세대 주택 22.4%, 오피스텔은 15.0%, 고시텔과 비주거용 건물은 4.8% 순으로 나타났다.
 
주거 공간 면적이 24㎡(7.3평) 이하인 경우가 66.2%, 14㎡(4.2평)이하는 13.6%였다. 또한 지하·옥탑에 거주하는 비율은 14.6%였다. 
 
이들 전체의 월평균 소득은 131만6000원, 월 주거비는 43만3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같은 설문결과를 토대로 '서울 청년월세지원' 정책을 중간진단하고 정책 당사자인 청년들의 목소리를 수렴하기로 했다. 내년 사업에 반영하기 위해 서울 청년월세지원 정책 포럼을 12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현재 서울의청년 1인가구는 62만명으로, 지난 5년 사이 10만명 가량 급격히 증가했다"며 "서울시가 올해 처음 시작한 청년월세 신청자가 지원규모의 7배 가까이 몰렸다. 높은 주거비로 고통받는 청년들의 큰 관심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설문조사에도 청년들이 직면한 현실적인 어려움이 고스란히 나타났다"며 "서울시는 앞으로 청년월세 지원 사업이 실질적으로 청년들의 주거수준을 높이는 사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거정책과의 연결 등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서울에 사는 청년들이 소득의 40%에 가까운 금액을 주거비로 쓰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그래프/서울시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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