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가 5월 33% 하락했다. 연준의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정부의 세제지원 혜택이 종료된 탓이다.
23일(현지시간)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5월 미국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비 33% 급락한 연율 30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1963년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저치 기록이다. 앞서 4월 신규주택 판매도 종전 50만5000건에서 44만6000건으로 수정됐다. 3월 판매치 역시 하향 조정됐다.
이같은 결과는 월가 예상을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종전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5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비 20% 하락한 연율기준 40만5000건 수준을 기록할 거승로 예상했었다.
어제 기존주택 판매에 이어 신규주택 판매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시장은 빠르게 반응했다. 주식시장은 약세를 보였고 금 가격도 하락했다.
밀러타박앤코의 댄 그린하우스 상임 경제 투자전략가는 "판매 하락세 자체는 전혀 놀랍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하락폭이 놀랍지 않았다면 그건 거짓말"이라고 언급했다.
신규주택 판매가 미국 4개 지역 모두에서 가파르게 하락했지만 특히 서부지역의 판매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 지역에서만 50% 이상 판매량이 줄었다.
주택 가격 중간값도 전년비 9.6% 하락한 20만900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 2003년 12월 이래 최저 수준이다.
주택 건설업체들의 재고량 감소 노력은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 미판매 주택의 수는 0.5% 줄어든 21만3000채를 기록했다. 이는 39년래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재고량은 27% 하락하면서 판매 하락의 속도(18%)를 앞질렀다.
그러나 5월의 재고량 소진 속도는 판매 하락 속도를 잡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5월 미판매 주택의 재고를 소진하는데 드는 시간은 8.5개월로 측정됐다. 이는 4월의 5.8개월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주택건설업자들은 현재 기존주택 재고량과 주택 차압 증가, 판매 부진 등으로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다. 특히 4월로 종료된 주택구입자 세제 혜택이 향후 주택 판매분을 미리 앞당겨 소진해 버렸다는 점도 계속 지표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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