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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의 '수소 사회' 성큼…현대차,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첫 수출
이동형 발전기 등 비 자동차 부문으로 영역 확대…"사업 확장성 증명"
입력 : 2020-09-16 오전 7:04:41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현대자동차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자동차가 아닌 분야로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계기로 현대차의 수소 사업은 확장에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16일 현대차(005380)는 부산항을 통해 스위스 수소저장 기술 업체인 GRZ테크놀로지스와 유럽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수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산업통상자원부의 국가 핵심 기술 수출 승인 이후 진행된 것으로 현대차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비(非) 자동차 부문에 수출한 것은 처음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현대차
 
이번 수출은 7월 EU집행위원회 수소경제 전략 발표 직후 이뤄진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첫 해외 판매란 점에서 친환경 선진 시장인 유럽에서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4987대가 팔린 넥쏘를 앞세워 수소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다. 넥쏘는 올해도 상반기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은 3292대가 판매됐다. 지난 7월에는 세계 최초로 30톤급 수소 전기 대형트럭을 양산해 수출하는 등 수소전기차 시장 확대를 이끌어왔다.
 
현대차는 이번 수출을 통해 완성차 판매란 사업 영역을 뛰어넘어 자동차 산업뿐 아니라 전 산업 분야에서 진정한 수소 사회의 실현을 앞당길 수 있는 중요한 성과를 달성하게 됐다.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차와 수소 전기 대형트럭 양산에 이어 수소 산업과 관련한 현대차의 글로벌 기술 리더십도 더욱 공고해졌다.
 
현대차는 유럽 수출을 발판으로 미국과 중국 등 세계 전역으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해외 판매를 확대해 수소 사업의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연료전지 시스템은 선박이나 열차, 도심형 항공기, 빌딩, 발전소 등 일상의 모든 영역과 군사용으로 활용 가능하다"며 "수소를 이용한 전기 생산은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이자 미래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사진/현대차
 
현대차가 수출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넥쏘에 탑재되는 95kW급 연료전지 시스템으로 GRZ와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은 이를 활용해 비상 전력 공급용 및 친환경 이동형 발전기를 제작할 예정이다.
 
GRZ는 독자적인 수소저장합금(메탈 하이브리드)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메탈 하이브리드 컴프레셔 및 수소 흡착 분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와 지난해 10월 말부터 수소저장 기술 관련 협력도 추진 중이다.
 
일반 수소저장탱크의 저장 압력인 200~500bar 대비 현저히 낮은 10bar의 압력만으로도 기존보다 약 5~10배 많은 수소를 저장할 수 있는 GRZ의 기술은 향후 양사 간의 협력을 통해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지난달 호주 국책연구기관인 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 , 세계 4위 철광석 생산업체 포테스큐와 수소 생산기술 개발 협력에 이어 이번 수출을 계기로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적극 부응하는 동시에 미래 에너지 주도권 확보를 위한 수소 사업 다각화를 꾸준히 모색할 계획이다.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장은 "이번 수출은 현대차 연료전지 시스템의 다양한 적용 가능성과 사업의 확장성을 증명해냈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전보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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