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우리나라의 한계기업 비중이 OECD 국가 중 다섯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한계기업이 크게 늘어날 우려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규제 완화 등 기업 친화적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13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OECD국가의 한계기업 비중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2019년 기준 17.9%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24개국 중 다섯 번째에 해당한다. 우리나라보다 한계기업 비중이 높은 곳은 캐나다와 그리스, 미국, 스페인이다. 한계기업은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태가 3년간 지속된 기업이다.
OECD 가입국 한계기업 비중.자료/전경련
OECD 평균 한계기업 비중은 12.4%로 우리나라보다 5.5%포인트 낮다. 한계기업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일본으로 1.9%다.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이 38.1%로 가장 높았다. OECD 평균 10.1%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조사대상 중 우리나라 서비스 업종보다 한계기업 비중이 높은 곳은 터키(40%)가 유일하다.
전경련은 코로나19로 레저와 관광, 호텔 등 서비스 업종이 큰 충격을 받은 상황이라 앞으로 서비스 업종의 한계기업 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비스업 다음으로 한계기업이 많은 곳은 30.4%인 부동산업이다. 이어 운송업(24.3%), 의약 및 생명과학(23.8%), 상업서비스(22%), 방송 엔터테인먼트(19.9%), 통신(17.6%), 자본재(15.9%), 가구 및 개인용품(15.9%), 자동차(15.5%) 등의 순이었다. 한계기업 비중이 가장 낮은 업종은 식료품 소매업(4.7%)로 조사됐다. 식음료(9.3%)도 낮은 편이다.
우리나라는 한계기업의 증가 폭도 높은 편이다. 2017년과 비교해 2.5%포인트 늘었는데 OECD 국가 중 여섯 번째에 해당한다. 미국은 이보다 낮은 1.2%포인트의 증가 폭을 기록했다. 캐나다와 스페인, 그리스는 3~5%포인트가량 낮아졌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향후 한계기업이 폭증할 우려가 큰 상황이고 한계기업의 증가는 국가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규제를 완화하고 친기업적인 환경을 만들어 한계에 다다른 기업이 스스로 살아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