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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중형세단 시장 '불꽃 경쟁'
신차 출시 서두르고 판매량 확대 위한 '박리다매' 전략도
입력 : 2020-09-14 오전 6:10: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수입 프리미엄 중형 세단 시장 내에서의 영역 확장을 위한 업체 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고객몰이를 위해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우는 것은 물론이고 신차 출시도 서두르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이달 초 출시한 플래그십 세단 신형 S90의 계약 대수는 지난주 초를 기준으로 320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판매량의 두 배를 초과하는 것이다. 2018년과 2019년 판매 대수를 합친 것보다도 많다.
 
'갓 성비'란 평가를 받을 정도로 상품성 대비 낮은 가격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신형 S90은 기존보다 휠베이스를 120mm 늘여 차급 이상의 뒷공간을 확보하고 초미세먼지를 정화하는 공기 청정 시스템 등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바워스&윌킨스와의 협업으로 완성한 프리미엄 오디오 사운드 시스템은 업그레이드됐다. 시티세이프티와 도로 이탈 완화,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등 첨단 안전 패키지인 '인텔리 세이프'도 기본 적용한다.
 
사진/볼보
 
하지만 가격은 기존보다 100만원 정도만 인상했다. 신형 S90의 가격은 6030만원부터 시작하고 주력인 B5 인스크립션은 6690만원이다. 경쟁 모델은 각각 6000만원 중후반대, 8000만원 안팎의 가격이 형성돼 있다.
 
이만식 볼보코리아 전무는 "판매 속도에 비해 이익 향상이 더딜 수 있지만 전체적인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서 전략적인 가격 책정을 했다"며 "신형 S90이 속한 시장에서 리더가 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판매 확대로 그동안 미미했던 프리미엄 중형 세단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키우는 데 무게를 뒀다는 것이다. 볼보는 계약 고객의 대기기간을 줄이고 판매를 더 늘리기 위해 본사에 공급 물량 확대를 요청하고 있는 상태다.
 
신형 S90이 인기몰이를 하는 가운데 시장을 뺏기지 않기 위한 다른 수입차 업체의 움직임도 빨라지는 모습이다. BMW 5시리즈 부분변경 모델을 다음 달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10~11월 중으로 예상됐었는데 조금이라도 더 이른 시점에 출시하려는 모습이다.
 
BMW는 지난 10일부터 뉴 5시리즈의 사전계약도 시작했다. 뉴 5시리즈는 가솔린과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디젤, 플러그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신형 5시리즈는 전면에 하나의 프레임으로 통합된 키드니 그릴과 새로운 디자인의 LED 헤드라이트가 탑재됐고 뒷면에는 신규 L자형 3D 리어라이트가 장착됐다. 실내는 12.3인치 고해상도 디지털 계기반과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가 기본으로 적용됐고 고해상도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기본 사양으로 들어간다.
 
능동형 내비게이션과 함께 성능이 향상된 조향 및 차로 유지 보조 기능을 추가했고 정체 구간에서 구급 차량 등을 통한 주행 공간을 마련해주는 비상 차로 자동 형성 기능 등의 최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도 적용됐다. BMW는 뉴 5시리즈의 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국내에서 개최하는 등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다음달에 E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신형 E클래스는 새롭게 디자인 뒨 풀 LED 헤드램프를 탑재했고 테일 램프도 새 디자인이 적용된 분할형으로 바꿨다.
 
정전식 핸즈-오프 감지 기능을 지원하는 스티어링 휠과 시속 60km 이하에서 차선을 감지하거나 감지할 수 없는 경우에도 차량 스티어링을 지원하는 액티브 스티어링 어시스트, 자동 주차를 지원하는 주차 패키지 등 차세대 운전 보조 시스템도 대거 적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세단은 전체 실적을 좌우할만큼 비중이 큰 시장이라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며 "새로운 모델 출시가 잇따르면서 강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BMW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7년 연속 수입차 시장 1위를 기록했는 데 이때 5시리즈는 매년 베스트셀링카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벤츠가 2016년부터 수입차 시장 왕좌를 유지하는 배경에도 항상 판매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E클래스가 있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전보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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