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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이버보험 시장 성장세…"코로나19로 더 확대될 것"
보험연구원, '미국 사이버보험시장 최근 동향' 발표
입력 : 2020-09-06 오후 12:01:00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미국 사이버보험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피싱메일 공격이 증가하고 있고, 재택근무 확대에 따른 사이버 공격 리스크가 커지면서 기업들의 보험 가입이 늘어서다. 사이버보험 수요는 코로나로 더 확대될 전망이다.
 
6일 보험연구원의 '미국 사이버보험 시장 최근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사이버보험 시장 규모는 원수보험료 기준 전년 대비 10.9% 증가한 22억5000만 달러(약 2조68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사이버 공격이 증가하면서 기업들의 사이버보험 가입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업들의 사이버보험 가입 건수는 334만건으로 전년 대비 14.9% 증가했다. 
 
사이버보험 가운데 종합보험 상품보다 사이버 위험만을 보장하는 단독형 상품의 성장세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단독형 상품 원수보험료는 12억6000만 달러(약 1조5000억원)로 전년 대비 14.0% 늘었다. 전체 사이버보험에서 차지하는 단독형 상품의 비중은 56.1%로 2018년에 비해 1.5%p 상승했다. 
 
지난해 사이버보험 손해배상 청구 건수 역시 증가했다. 청구건수는 1만8651건으로 2017년 9017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단독형 상품의 손해배상 청구 건수는 2017년 3939건에서 2019년 9940건으로 2.5배 증가했는데, 이로 인해 전체 사이버보험 손해배상 청구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3.7%에서 53.3%까지 상승했다. 
 
사이버보험의 손해율도 증가했다. 지난해 사이버보험의 손해율은 44.9%로 2017년에 비해 12.5%p 상승했지만,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단독형 상품의 손해율은 47.1%로 전체 사이버보험의 평균 손해율(44.9%)보다 2.2%p 더 높았다.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코로나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한 영향으로 사이버보험의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 관련 피싱 메일 공격이 증가하고, 재택근무 확대에 따른 사이버 공격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코로나 확산 이후 사람들의 불안 심리를 악용해 세계보건기구(WHO)나 미국 질병관리본부(CDC)를 사칭한 피싱 이메일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는 코로나와 관련 피싱 이메일 수량이 지난 3월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사이버보안을 고려하지 않는 재택근무 시행은 기업의 사이버 위험 노출을 증가시킬 수 있다. 회사 외부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개인 컴퓨터나 일반 인터넷망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평상시보다 보안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이소양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코로나로 인해 경영이 어려워진 기업에서 해고된 직원이 영업비밀과 같은 데이터를 외부로 유출할 가능성도 있다"며 "사이버 공격 리스크가 커지면서 향후 사이버보험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국 사이버보험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박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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