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의 내수 판매가 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개별소비세 인하 폭이 축소된 데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더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57만3279대로 전년 동기보다 10.5% 감소했다. 해외판매는 46만1423대로 11.7% 줄면서 감소폭이 전월(14.1%)보다 축소됐다. 하지만 3월부터 증가세를 이어오던 내수 판매가 11만1847대로 전년 동기보다 5.6% 감소했다.
완성차 업체 8월 판매 실적.(단위: 대, %).자료/각사
하반기부터 개소세 인하 폭이 70%에서 30%로 축소된 상황에서 지난달 중순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게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내수 판매가 늘어난 것은 현대차가 유일하다. 현대차의 내수 판매는 5만459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
그랜저가 1만대 이상(1만235대) 팔리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아반떼와 쏘나타는 각각 5792대, 4595대가 판매됐다. 싼타페와 팰리세이드는 각각 6224대, 4433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4100대를 포함해 총 7062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17.1% 감소한 25만840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으로 해외 공장 생산이 줄어든 영향"이라며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내수 판매가 3만8463대로 11.3% 감소했다. 쏘렌토가 6116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카니발은 5662대가 판매됐다. K5(3944)와 모닝(3606대), 셀토스(3277대)도 3000~4000대가량이 팔렸다.
해외는 3.7% 감소한 17만8428대를 기록했다. 스포티지가 2만9816대, 셀토스와 K3(포르테)가 각각 2만7437대, 1만5835대로 판매를 이끌었다.
한국지엠은 내수가 5898대로 8% 줄었지만 수출이 2만7747대로 13.2%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스파크가 2244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트레일블레이저(1780대)가 뒤를 이었다.
르노삼성은 내수와 수출이 모두 뒷걸음질 쳤다. 내수는 6104대, 수출은 1446대로 각각 21.5%, 71.9% 감소했다. 국내에서 QM6가 3317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XM3는 1717대 판매됐다.
쌍용차도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감소했다. 내수는 6792대로 15.5%, 수출은 1235대로 37.5% 줄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해외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글로벌 주요 시장별 트렌드에 맞춘 제품 다각화와 신흥시장 진출, G4 렉스턴·티볼리 에어 출시 등을 통해 글로벌 판매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