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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美증시) 경제지표 부진 '주의'
FOMC 주목..주택 지원 종료 의식해 저금리 유지할 듯
입력 : 2010-06-21 오전 8:25:20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이번 글로벌 경기 회복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미국 경제 역시 성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자력으로 갱생하기에는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은 혼조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정례 통화정책 회의에서 경제 회복이 어느 정도 진전됐느냐를 평가할 예정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아마도 회복이 충분히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는 결론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률 고공행진과 낮은 인플레이션 위험 속에서 FOMC는 저금리 기조를 계속 유지할 공산이 크다.
 
아직까지 미국은 유럽발 재정위기와 생애 첫 주택구입자 세제 혜택 지원 종료 등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렇단 얘기다. 향후 경제회복의 전개 양상에 대해서는 여전히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IHS 글로벌인사이트의 유명 에널리스트들인 브라이언 베썬과 니겔 골트는 "이번주 경제 보고서는 혼조 양상을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택판매와 관련된 두가지 보고서는 주택구입자 세제 혜택의 만기 도래 전후로 나뉘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내구재 주문의 경우, 표면적으로는 취약할 것으로 예상되나 세부사항을 들여다보면 보다 강해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의 경제 동향은 가늠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다. 그간 통화 및 재정적 부양책은 경제가 자생할 때까지 성장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도록 고안돼 왔다.
 
하지만 이제 부양책이 철회되고 있다. 경제가 자립할 지를 지켜봐야 하는 시기가 됐다.
 
◇ 주택
 
주택시장은 여러 경제 분야 중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디스 이코노미 닷컴의 애론 스미스와 라이언 스윗은 "세제 혜택은 올 상반기 판매를 앞당기는 역할을 해왔다"고 언급했다.
 
세제 혜택을 받으려던 주택구입자들은 4월 30일까지 주택 구입을 계약을 마쳤고 세제 지원은 6월30일에 종료됐다.
 
세제혜택에 따른 주택 구입 계약이 진행되던 중에 집계된 5월 신규 주택 판매는 하락세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전망치에 따르면 신규 주택 판매량은 3월과 4월 50% 가까이 상승한 후 5월에는 20% 하락한 40만5000건(연율기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스미스와 스윗 전문가는 "여전히 판매 속도는 지난 가을 세웠던 저점 기록보다는 높은 상태"라고 언급했다.
 
주택 세제 지원 마감 시점이 임박한 가운데 기록된 기존주택판매는 이와 대조적인 모습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판매는 6월까지는 강화된 후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5월 기존주택 판매는 6% 상승한 611만건(연율기준)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제 시장에는 하반기 주택시장의 추세가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가 커다란 질문으로 남겨졌다. 판매량 하락은 가격을 압박할 것이고 이는 소비지출 약화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스윗과 스미스 전문가는 가파른 하락세 전망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고용시장 회복 및 낮은 모기지 금리가 주택판매의 펀더멘털을 개선시켰다"는 설명이다.
 
◇ 내구재
 
지난 수개월 동안 주택시장은 취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제조업은 계속해서 확장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5월 내구재 주문 지표는 제조업 확장세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내구재 주문이 4월 2.8% 상승 이후 5월 1.4%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현상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이에 대해 이코노미스트들은 항공기 주문 때문에 내구재 주문이 월간별로는 매우 변동성이 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항공사 보잉의 주문이 5월에 적어 내구재 주문 총량이 줄어드는 것이지 제조업 확장 추세가 꺾이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베썬과 골트 전문가는 "반등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표면적으로 볼 때 4월보다 5월이 더 나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5월 내구재 주문 중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항공기나 방위산업재를 제외한 자본 투자 상품의 동향을 알려주는 '핵심 자본재 주문'이다.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그린로는  "지표 아래 숨어 있는 강한 회복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4월 핵심 자본재 주문이 예상 밖 하락세를 보인 이후 향후 두달 반등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기계주문은 4월 7% 하락으로부터 다시 반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으로도 제조업 부문은 수출 증가, 투자 수요 증가, 재고량 비축 등 세가지 요인에 힘입어 계속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생산은 결국 소비 수요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웰스파고 증권의 상임 이코노미스트 존 실비아는 "최근의 상승세는 산업 생산이 수요를 앞지르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주택 부문 취약 등 소비지출이 약세를 보일 경우 올 하반기 생산은 다시 가파른 조정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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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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